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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해상케이블카, 디와이운용 투자 회수 나섰다 자본금 200억 넉넉…운용 성과 기반 17억 모회사행

조영진 기자공개 2024-03-07 08:13:19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4일 13:56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와이자산운용이 모회사이자 여객운송자업자인 여수해상케이블카에 화끈한 배당을 단행했다. 배당성향 200% 수준의 현금배당을 처음 실시하며 운용 성과에 따른 이익잉여금을 향유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와이자산운용은 최근 17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주당 배당금은 1700원으로, 배당성향은 약 197%에 달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억6000만원으로 비교적 미미했으며, 주당순이익 또한 431원에 불과했다.

미처분이익잉여금이 수십억원에 육박하자 모회사인 여수해상케이블카가 즉각 투자결실 회수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반영된 디와이자산운용의 배당 전 이익잉여금은 약 27억9000만원이다. 이번 현금배당을 통해 이익잉여금은 약 10억9000만원만 남게 됐다.

디와이자산운용은 2019년 1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을 등록한 이후 그간 한 차례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2020년 7억6000만원, 2021년 6억7000만원, 2022년 3억7000만원 등 꾸준히 순이익을 만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무배당 기조가 이어졌다.

통상 헤지펀드 하우스들은 이익잉여금을 회사에 쌓아두며 고유재산 투자 및 펀드 시드머니로 활용하고 있다. 디와이자산운용의 경우 중소형 자산운용사 치고는 상당한 자본금을 보유하고 있어 이익잉여금을 외부에 분배해도 비교적 여유가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디와이자산운용은 지난 2019년 약 50억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됐다. 이후 지난해 8월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 자본금을 200억원까지 확대시킨 상황이다. 두 자본금 납입 모두 현 최대주주인 여수해상케이블카가 진행했다. 여수해상케이블카의 디와이자산운용 보유지분율은 100%다.

여수해상케이블카 지분은 지난 2022년 말 기준 디와이투자회사(34.0%), HIM(33.3%), 추동연(15.8%), 기타(9.3%) 등으로 분포돼 있다. 디와이자산운용의 CEO인 추동연 대표가 디와이자산운용의 모회사인 여수해상케이블카에서도 영향력을 지닌 셈이다.

여객운송업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을 자산운용 자회사를 통해 운용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여수해상케이블카는 지난 2022년 말 기준 디와이코스닥벤처일반사모제1호, 디와이코넥스하이일드일반사모제1호, 디와이일반사모제1호, 디와이하이일드일반사모제1호 등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펀드 투자금만 약 6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21년 말 400억원 규모였던 펀드 투자금은 2022년 중 디와이코스닥벤처일반사모제1호에 30억원, 디와이코넥스하이일드일반사모제1호에 120억원 등 추가 투자집행이 이뤄졌다. 펀드 수익증권 보유지분율이 과반일 정도로 모회사 자금이 운용자산의 상당부분을 차지한 상황이다.

여객운송업, 부동산 중개·임대업 등으로 성장한 여수해상케이블카는 디와이자산운용을 통해 공모주 투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디와이자산운용의 운용자산 총설정액은 지난달 말 기준 1136억원으로 코스닥벤처, 하이일드 펀드 등 공모주 투자전략상품에 고루 분포돼 있다.

지난해 말부터는 주식담보대출 비즈니스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모회사 및 기관·개인 자금으로 펀드를 결성해 고금리로 해당 자금을 코스닥 상장사 임원진들에게 빌려주는 전략이다. 담보 근질권 설정을 통해 주가 하락시 일괄 장내매도로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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