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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인스파이어]글로벌 이사회 속 한국인 경영 키맨은②GSK·아스트라제네카 출신 구회경, 디아지오 출신 허정현 부사장 '후방지원'

변세영 기자공개 2024-03-19 07:31:51

[편집자주]

동북아시아 No.1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를 표방하는 ‘인스파이어’가 그랜드 오픈했다. 2016년 문체부 공모 계획에 선정된 이후 8년간 2조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국내 최대 카지노와 국내 최초 아레나 등 역대급 시설로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더벨은 인스파이어 탄생 히스토리를 살펴보고, 현재의 사업 경쟁력과 남은 과제 등을 폭넓게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1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스파이어(법인명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는 북미를 대표하는 리조트 운영·개발사 모히건그룹이 처음으로 오픈한 엔터테인먼트 복합리조트다. 모히건이 한국에 100% 출자하는 방식으로 수직계열화했다. 2조원을 투입해 현재까지 1A단계가 완료됐다.

외국계 리조트인 만큼 업무집행 사항을 결정하는 기관인 이사회도 전부 외국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내이사나 기타비상무이사, 감사직에도 한국인은 단 한명도 없다. 다만 이사회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한국인 키맨들은 경영지원, 법무, 인사 등 전방위에서 대표이사를 서포트하며 원활한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사회에 모히건 소속 인물로 가득, 회장부터 CEO까지 전부 등재

이사회 구성을 보면 사내이사로 모히건그룹(부족협의회) 회장이자 이사회 의장인 제임스 게스너 주니어(James Gessner Jr.)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제임스 게스너 회장은 정부기관과의 중차대한 계약 현장과 인스파이어 그랜드 오프닝 행사 등 공식석상에 직접 나서며 초기 안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나머지 인물들도 전원 모히건그룹 소속 인물들이다. 레이몬드폴피널트 모히건그룹 대표이사(CEO), 헤이븐포프(CAO) 등이 등재되어 있다. 레이 피널트 대표 역시 그랜드 오프닝에서 축사를 통해 인스파이어를 핵심 랜드마크로 세우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첸시 대표이사 사장


인스파이어의 대표이사인 첸시(Chen Si) 사장도 이사회 멤버다. 글로벌 카지노 등을 거친 첸시 사장은 2022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인스파이어에 합류했다. 그러다 올해 초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대표이사에 올랐다. 인스파이어의 비전 달성을 위해 예산 및 계획을 감독하고 성과관리를 주도한다. 정부 관계자들과 대관업무 등을 총괄적으로 책임지는 것도 첸시 사장의 역할이다.



◇IHG 출신 총지배인, 디아지오 출신 여성 법무전문가 ‘전진배치’

이사회가 전원 외국인으로 채워져 있지만 한국인 고위 임원들의 역할도 적지 않다. 리조트에서 근무하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한국인이고, 고객을 맞이하는 사업장도 인천에 존재하는 만큼 부사장급 포지션에 한국인 관리자들 대거 기용하여 전반적인 서포트 역할을 맡기고 있다.

인스파이어에서 고객접대 서비스와 직원관리를 책임지는 인물은 전영기 제너럴 매니저(GM)다. 글로벌 호텔기업 IHG가 전개하는 보코 서울 강남 총지배인 출신으로 2023년 인스파이어에 총지배인으로 합류했다. 보코 서울 강남은 용창산업에서 운영하던 영동호텔을 새롭게 재건축한 호텔로 IHG가 위탁운영을 담당한다.

아레나는 인터파크씨어터 공연사업본부장 출신 장현기 상무가 책임진다. 콘서트 전문 공연장인 블루스퀘어에서 자체 콘서트를 기획하는 등 역량을 발휘했다. 지난해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총괄하는 제너럴 매니저(GM, 상무)로 영입됐다.

(좌)구회경 부사장, (우)허정현 부사장

인사 부문은 구회경 부사장이 이끈다. 구 부사장은 철강·미디어·산업자동화기기·제약 등 다양한 산업을 거친 인물로 조직관리와 인재 양성 전문가로 꼽힌다. 2016년 글로벌 제약회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하 GSK) 상무, 2020년 아스트라제네카 전무를 거쳐 2022년 인스파이어에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현재 마케팅팀을 책임지는 양수진 상무도 GSK 출신으로 구회경 부사장과 교집합을 보유한다.

각종 리걸 이슈는 허정현 부사장이 총괄한다. 허 부사장은 당초 로펌에서 변호사로 근무하다 2017년부터 글로벌 주류기업 디아지오로 옮겨 자문 업무를 수행했다. 디아지오에서 2022년 초까지 북아시아와 한국 비즈니스 관련 법률 컨설팅을 맡다가 2022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인스파이어에 둥지를 틀었다.

특히 허 부사장은 디아지오에서 근무할 당시 2018년부터 약 3년간 인천공항 비상임이사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비상임이사로서 기획예산위원 등 역할을 맡아 활동하면서 인스파이어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분석된다. 인스파이어는 인천공항의 땅을 임대해 사용하는 임차인 신분이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공석 상태다. 그간 이베이 출신 한국인 알렉스 리 부사장이 CFO를 맡아오다 최근 사임하면서 웨이크 하우크 COO가 겸임하고 있다. 현재 업계 안팎으로 한국인 재무 관리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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