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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금융 선구자 기업은행, 투자 보폭 넓힌다 300억+@ 직접투자, 콘텐츠 분야별 한도 삭제…10년간 7조 이상 직·간접 지원 실행

이재용 기자공개 2024-03-13 12:27:39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1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올해 문화콘텐츠 프로젝트 투자에 3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300억원은 프로젝트 투자금 한도다. 문화콘텐츠 기업 전용대출 등 간접지원 등을 포함하면 실제 집행되는 전체 지원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2년 이후 문화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수익원 발굴이라는 측면과 국책은행으로서 민간이 하기 힘든 모험자본 투자 책무가 부합하는 분야가 바로 문화콘텐츠 사업이다.

◇프로젝트 투자 300억 설정…간접 포함 지원금 10년간 7조 이상

기업은행은 제11차 이사회에서 문화콘텐츠 프로젝트에 대한 총투자 한도를 300억원으로 설정하는 안을 의결했다. 전년과 총한도는 동일하지만 영상, 비영상, 뉴미디어 등 분야별로 존재하던 한도 칸막이를 없애 투자 집행의 유연성을 확대했다. 투자 집행 금액 중 당해연도 회수금액은 재투자 가능하다는 단서도 달았다.


기업은행은 은행권 문화콘텐츠 투자 시장의 문을 연 개척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콘텐츠 산업의 중추가 될 강소기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공동협약을 맺으면서 지원을 본격화했다. 은행권 최초로 전담 부서인 문화콘텐츠금융부(현 혁신투자부 문화콘텐츠금융팀)를 조직해 10년 이상 선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은행이 문화콘텐츠 사업에 지원한 자금은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7조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 방식은 수익을 분배받는 프로젝트 투자와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방식, 전문운용사를 통해 투자하는 방식, 대출을 통해 지원하는 방식 등 여러 가지가 활용된다.

직접 투자는 규모가 작으나 꾸준히 실행되고 있는 방법이다. 그중 프로젝트투자는 작품을 평가하고 수익성을 가늠해 단행되는데, 선별 능력도 우수한 편이다. 투자 작품 중에는 <기생충>, <명량>, <극한직업> 등 흥행한 작품이 상당수다. 올해 첫 1000만 영화로 기대를 모으는 파묘에도 5억~10억원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 다각화 동시에 산업육성 차원 정책금융 성격 짙어

기업은행의 문화콘텐츠 분야 투자를 단순 수익성 확대 측면으로만 이해해선 곤란하다. 중소, 영세상인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국책은행이기에 수익률만 좇는 식의 운영을 하지도 않는다. 실제로 기업은행이 문화콘텐츠에 뛰어들며 수립한 관련 연간 수익률 목표치는 5~10% 수준이었다.

물론 은행 수익성 확대에도 도움이 되지만 핵심 신산업으로 각광받는 문화콘텐츠 산업을 육성한다는 정책적 측면이 크다. 현재는 개선되는 추세지만 은행들은 통상 문화콘텐츠 중소기업을 '고위험 산업군'으로 분류하고 자금을 공급하는데 조심스럽다. 평가하기 어려운 특성상 투자를 하더라도 자금 회수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그간 은행들은 문화콘텐츠 분야에 대한 진출을 적극적으로 타진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이 민간이 할 수 없는 모험자본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이유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기업은행 이사회가 한도 안을 심의 의결하며 "문화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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