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분석]기업은행, 234조 '역대 최대' 중기대출로 실적 방어연간 순이익 2조6752억…중기지원→수익성 확대 선순환 구조 형성
이재용 기자공개 2024-02-08 08:03:0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7일 16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시장 변동성 확대와 고금리로 인한 비용 부담 증가에도 수익성을 유지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꾸준히 유동성 공급 노력을 한 것이 수익으로 돌아오며 실적 방어의 요인이 됐다. 지난해 중기대출은 역대 최고인 234조원에 육박한다.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소폭 상승하는 등 대출 자산성장에 따른 부담도 커졌다. 기업은행은 이에 대비해 지난해 4분기에만 충당금 2600억원을 적립하는 등 선제적 손실흡수능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업은행이 7일 발표한 '2023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지난해 누적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조675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2조6747억원 대비 0.02%(5억원) 증가한 유사한 수준이다. 은행 별도 기준으로는 2조4115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복합위기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의미가 있는 수치다.
실제로 고금리로 누적 이자비용은 지난 2022년 4조4151억원에서 9조3605억원으로 112%(4조9454억원) 폭증했다. 기업은행은 대외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4분기에 추가충당금으로 2663억원을 적립했다. 2020년 이후 적립된 누적 추가충당금 잔액은 2조2371억원에 이른다.
이런 경영 환경에서도 수익성이 유지된 배경에는 견조한 대출 성장이 있었다. 기업은행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 결과 대출성장을 이뤘다. 실적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은행의 지난해 연간 총대출은 전년 대비 5.1%(13조9000억원) 증가한 28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만 전 분기보다 1조4000억원 순증한 규모다. 실질적인 대출성장은 중소기업대출 부문이 견인했다. 연간 누적 중기대출은 지난해 말보다 5.9%(13조1000억원) 증가해 233조8000억원을 나타냈다.
대출성장으로 인해 이자수익자산은 36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1조1000억원가량 증가하며 이자이익 성장에 기여했다. 이자수익자산 증가에 힘입어 이자비용이 112% 증가했음에도 연간 이자부문이익은 전년보다 6.1%(4260억원) 늘었다.
다만 순이자마진(NIM)은 다소 주춤했다. 지난해 말 기준 NIM은 1.76%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22%포인트 감소했다.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인해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 각각 8.75%, 0.61%로 같은 기간 0.75%포인트, 0.03%포인트 하락했다.
건전성 지표는 상대적으로 부실 우려가 큰 중기대출을 확대하면서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NPL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20%포인트 오른 1.05%를 나타냈다. 총연체율은 2013억원 규모의 상매각 등에 0.04%포인트 하락하며 0.60%를 기록했다.
자회사들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을 제외한 일반자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326억원으로 전년 2280억원 대비 2.0%(46억원) 늘었다. 자체 경쟁력을 강화해 은행과 자회사의 균형성장을 추구한 결과로 풀이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체계적인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이 국제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올해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고 혁신기업의 창업과 성장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알테오젠 자회사, '개발·유통' 일원화…2인 대표 체제
- [상호관세 후폭풍]포스코·현대제철, 美 중복관세 피했지만…가격전쟁 '본격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멕시코 제외, 한숨돌린 자동차 부품사…투자 '예정대로'
- [상호관세 후폭풍]미국산 원유·LNG 수입 확대 '협상 카드'로 주목
- [상호관세 후폭풍]조선업, 미국 제조공백에 '전략적 가치' 부상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상호관세 후폭풍]캐즘 장기화 부담이지만…K배터리 현지생산 '가시화'
- [2025 서울모빌리티쇼]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 관세에도 가격인상 계획없어"
- [2025 서울모빌리티쇼]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 "북미 매출목표 유지한다"
이재용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Sanction Radar]기업은행, 개선 의지 읽히는 '쇄신위' 조기 구성
- 새마을금고 정부합동감사 개시…대출 적정성 따져본다
- 산은, NPL 매각 시동…올해 2000억 규모
- [Policy Radar]AML 내부통제 내실화…FIU, 업무규정 5월 시행
- [금융권 AI윤리 현주소]신한금융, 거버넌스 구축 막바지…협의회도 만든다
- [금융권 AI윤리 현주소]우리금융, 최고의사결정기구 부재 '옥의티'
- IBK기업은행, 내부통제 '환부작신'한다
- [우리금융 동양생명 M&A]예외 승인, 내부통제·조직문화 개선에 달렸다
- [Sanction Radar]기업은행, 900억 부당대출 '축소·은폐' 덜미
- '유명무실' 금융권 이해상충 방지 실효성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