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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예스24, 이지스운용 공모주 펀드에 '뭉칫돈' '이지스 인컴플러스 3호' 신규 설정, 550억 투입

윤종학 기자공개 2024-03-21 07:51:5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8일 15:11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세예스24홀딩스가 이지스자산운용 펀드에 투자를 단행했다. 기존 채권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여유자금 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수순이다. 채권 투자에 공모주 투자 전략을 가미한 일반공모주 펀드를 신규 설정해 500억원 이상의 뭉칫돈을 투자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세예스24홀딩스는 지난주 14일 '이지스 인컴플러스 일반사모투자신탁 제3호'에 550억원을 투자했다. 해당 펀드는 한세예스24홀딩스그룹의 여유자금만을 운용하기 위해 신규 설정됐다. 중도환매 및 추가납입이 가능한 추가형, 개방형 등 법인자금의 유동성 관리도 고려한 구조로 설계됐다.

이지스 인컴플러스 일반사모투자신탁 제3호는 이지스자산운용의 증권부분 내 멀티에셋본부에서 선보이고 있는 시리즈 펀드다. 인컴 자산에 투자하며 알파 수익을 거두는 전략을 활용한다. 인컴 자산은 설정 펀드별로 차이를 보이며 채권, 리츠, 배당주 등을 담는다.


이번 제3호 펀드의 인컴 자산은 AA+ 이상의 국고채, 통안채, 중금채 등이다. 보유채권을 만기 회수하는 전략을 활용해 자본차익보다는 안정성에 중점을 둔 펀드다. 알파 수익은 공모주 투자를 통해 발생시킬 계획이다.

공모주 시장은 2022년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며 급속도로 위축됐었지만 허수 청약 방지 등 제도 개편과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겹쳐지며 활기를 띄고 있다. 과거 공모 기업의 상장일 기준 종가를 보면 70% 이상이 상승마감하며 투자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로 평가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22년 부동산 전문운용사에서 벗어나 증권부분에 진출했으며 공모주 투자 펀드를 꾸준히 설정하며 트랙레코드를 쌓아가고 있다. 공모주 투자에 특화된 멀티에셋3팀이 설정한 펀드들이 연환산 10~30% 수익률을 기록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지스 인컴플러스 일반사모투자신탁 제3호'에 뭉칫돈을 투입한 한세예스24홀딩스는 한세실업, 예스24, 한세엠케이, 동아출판 등을 주요 자회사로 두고 있는 한세예스24그룹의 지주사다. 그룹사들의 투자자문 역할을 맡고 있으며 그룹 전체 여유자금은 약 4000억원 이상으로 파악된다. 이번 펀드에 투입된 자금 역시 그룹 여유자금의 일부로 알려졌다.

당초 한세예스24홀딩스는 대부분의 자금을 채권에 투자해왔다. 채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만기까지 보유하는 바이앤홀드 전략이다. 보유 채권을 증권사에 대여하고 하고 일정 수익을 받는 사적대차계약을 통해 추가 수익을 거뒀다.

다만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여유자금 운용 효율화에 나서며 수익률 낮은 상품에 묵혀두는 대신 다양한 금융상품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삼성자산운용의 'Kodex CD금리액티브' ETF 상품에 총 700억원을 투자하며 단기자금 운용에서도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번 이지스자산운용의 펀드에 대규모 투자가 단행된 만큼 운용업계에서도 한세예스24홀딩스의 투자 행보를 더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모주 외에도 라이노스자산운용, 에이원자산운용, GVA자산운용 등 메자닌 특화 하우스를 선별해 각각 30~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여유자금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한세예스24홀딩스는 금융투자에 힘을 싣기 위해 기존 가치경영팀을 투자금융팀으로 변경했다. 투자금융팀은 그룹 내 여유자금을 활용해 다양한 투자 건 검토 및 후속 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금융권 출신 2명(팀장1명, 팀원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VC자산 사후관리를 담당할 인력을 충원해 조직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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