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팩, 하반기 'LPDDR5' 업사이클 수혜주 될까 어드반테스트 고사양 테스터 도입, 제주반도체 물량 대거 흡수
조영갑 기자공개 2024-03-26 08:40:30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5일 16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요 OSAT(반도체 패키징·테스트 외주기업) 윈팩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550억원의 투자금을 조달하는 동시에 최대 고객사 중 하나인 '제주반도체'와의 결속을 강화해 LPDDR5(저전력 DDR5) 업사이클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 올 하반기 DDR5 비중이 기존 DDR4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어드밴스드 패키징 분야에 투자를 확대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윈팩은 OSAT 업계 처음으로 일본 어드반테스트(Advantest)의 2세대 초고속 메모리 테스터 'T5503HS2'를 도입, 제주반도체의 LPDDR5 패키징 물량을 대거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T5503HS2는 어드반테스트의 스테디 셀러 테스트 장비로, 1만6256개의 채널을 활용, SDRAM 반도체는 물론 DDR4, LPDDR4 장치 및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사양 D램 테스트를 수행하는 솔루션이다. 정확한 도입 대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병목현상을 보였던 DDR4 재고가 올해 일정 부분 해소되면서 점차 DDR5로의 세대교체가 빨라지고 있다. DDR5는 현재 전 세계 D램 시장의 주류인 4세대(DDR4)와 비교해 데이터 용량은 4배, 처리 속도는 2배 높인 제품이다.
시장조사기관의 데이터를 종합하면 올 1분기 DDR5의 시장 점유율은 24% 수준(출하량 기준)으로, 2분기 27%를 넘어 DDR4를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부터는 DDR5가 시장의 대세가 될 전망이다.
윈팩은 이를 대비, 최대 고객사 중 하나인 제주반도체와의 결속을 강화한다. 제주반도체는 모바일용 메모리 설계를 전문으로 영위하는 팹리스(fabless) 기업이다. 에스램(SRAM), 셀룰라 램(Cellular RAM)과 D램(LP DDR SDRAM) 저전력 고사양 제품 설계에 특화된 하우스다. 사물인터넷(IoT) 관련 장치와 스마트그리드, RFID 등 사물통신(M2M) 모듈 및 자동차(오토모티브) 칩 설계에도 전문성을 갖고 있다.
윈팩은 유상증자와 신규 설비 도입으로 제주반도체와 손잡고 LPDDR4, LPDDR5 등의 저전력 메모리 제품 캐파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제주반도체는 D램 재고 이슈에도 꾸준한 제품 출고로 매출액 1459억원, 영업이익 175억원으로 선방했다. 이와 관련 올해 캐파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신규 설비 투자를 통해 제주반도체의 LPDDR4, LPDDR5 제품 패키징 전량을 윈팩이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윈팩은 제주반도체의 FT테스트와 웨이퍼 패키징의 70% 이상 위탁하고 있는 수탁업체다.
제주반도체가 퀄컴과 미디어텍의 칩셋에 이미 10종 이상의 5G IoT(사물인터넷) 메모리 퀄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LPDDR4, LPDDR5 기반 메모리 솔루션까지 퀄을 받으면 제주반도체 자체의 매출 증가와 비례해 윈팩의 패키징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매출액 1526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했던 윈팩은 지난해 매출 862억원, 영업이익 -229억원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올해 유증과 설비 투자를 통해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다.
윈팩 관계자는 "어드밴스드 패키징 설비 투자를 확대해 국내 메모리 팹리스 고객을 확대하는 동시에 글로벌 메모리 업체의 고사양 전략에 발맞춰 수주량을 늘려나갈 것"이라면서 "LPDDR4, LPDDR5 패키징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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