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총판' MDS테크, AI 시스템 수요 증가에 실적도 날았다①작년 단독 판매권 따내 주목…상품 판매 의존 높아 낮은 마진율 '고민거리'
노윤주 기자공개 2024-04-05 08:08:58
[편집자주]
글로벌 시장에 생성형AI 바람이 거세다. 기류를 제대로 탄 곳은 다름 아닌 엔비디아.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제프 베조스의 아마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을 제치고 시총 3위에 올랐다. 그야말로 파란이다. 국내 기업에도 영향을 줄만한 이슈다. 하지만 가려져 있는 곳이 많다. 엔비디아 협력사로 SK하이닉스 정도만 잘 알려져 있다. 눈을 넓히면 엔비디아의 사업과 연결된 국내 기업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과연 어떤 기업들이 있을까. 엔비디아 밸류체인에서 활약하는 국내 기업들의 사업 현황과 지배구조, 성장 전망 등을 내밀히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2일 10: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비디아는 전세계 각지에 파트너사를 두고 자사 제품을 판매한다. 쏟아지는 제품 수요를 직접 대응하지 않고 현지 기업들로 하여금 판매부터 관리까지 진행하게 하고 있다. 정식으로 등록된 국내 엔비디아 파트너사는 총 23곳이다. 그 중 하나가 MDS테크다.MDS테크는 엔비디아와 임베디드 하드웨어 판매,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교육 제공 등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14년부터 10년째 협업관계를 유지 중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엔비디아 머신개발 플랫폼 '젯슨시리즈'의 국내 단독 판매권을 따내면서 매출 증가 수혜를 누렸다.
◇파트너사 호황 따라가는 실적, 엔비디아 제품 판매 주력
MDS테크는 기업에게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B2B 사업을 전개한다. 임베디드 시스템이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장치로 설정된 임무를 수행한다. MDS가 국내 총판을 담당하는 엔비디아의 젯슨솔루션이 대표적인 인공지능(AI) 임베디드 시스템이다.
사업영역은 크게 개발 자원을 투입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솔루션'과 개발 없이 상품을 직판하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솔루션' 두가지로 나뉜다. 개발 솔루션 부분에서는 해외 파트너사로부터 제공받은 소프트웨어를 고객사 요청에 맞게 부가기능을 추가 개발해 판매한다.
시스템 소프트웨어 솔루션 부문은 파트너사로부터 제공받는 운영체계(OS), 소프트웨이 등을 고객사에게 직공급한다. 엔비디아의 상품군, 마이크로소프트 사물인터넷(IoT) 운영체계(OS)를 비롯해 빅데이터 분석, 인증키관리 등 파트너사의 다양한 솔루션을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총판을 담당하는 MDS테크 실적은 해외 파트너사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국내서 해당 기업의 제품 수요가 늘어나면 MDS테크도 덩달아 이익을 보는 구조다. 회사 매출의 절대다수를 총판 영역이 책임지고 있다. 작년말 MDS테크 전체 매출 중 시스템 소프트웨어 솔루션의 비중은 46.3%를 차지했다. 반면 개발 솔루션 비중은 19.9%에 그쳤다.
엔비디아와는 2014년부터 협력하기 시작했다. 임베디드 제품군의 국내 판매권을 따냈다. 계약은 매1년마다 갱신 중이다. 2018년에는 기존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엔터프라이즈 제품군 계약도 성사시켰다.
작년에는 AI 열풍으로 국내서 엔비디아 제품을 사용하려는 수요가 증가했고 이 덕에 MDS테크의 매출도 덩달아 성장했다. 연결기준 MDS테크 지난해 매출는 1553억원이다. 전년 대비 1.2% 늘었다. 영업이익은 87억원을 기록했다. 관련 수혜는 별도기준 실적에서 더 확실히 체감할 수 있다. 별도 매출은 962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39%가 늘었다.
◇재고 없지만 마진도 낮은 사업 모델…해결 위해 자회사 인수
MDS테크는 개발보다 판매 부문의 비중이 높아 재고 부담이 적다. 개발을 포함하는 '상품' 재고자산은 작년말 226억원 수준이었다. 같은 시기 개발 없이 직판하는 '제품' 재고자산은 1억1711만원에 불과했다.
총판의 고민은 마진이다. MDS테크 임베디드OS 사업 매출총이익률은 14.46%다. 국내서 같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경쟁사가 존재하고, 시장 가격이 균등하게 형성돼 있어 큰 마진을 남길 수 없다.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작년 엔비디아 젯슨 시리즈 국내 단독판매권을 따냈지만 1년 사이 국내 총판이 한 곳 추가돼 단독 타이틀을 떼야 했다.
MDS테크는 자회사 인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디지털트윈기업 '스탠스' 지분 62.64%를 취득하고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디지털트윈이란 가상세계에 현실과 동일한 환경을 구현해 학습 결과를 예측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스텐스는 가상공간에 현실과 동일한 환경을 3D로 생성해준다. 하드웨어 총판 사업에서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영역을 점차 확장하는 모습이다.
스탠스의 매출은 아직 미비하다. 시장 자체가 작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17억3836만원의 매출을 내는 데 그쳤다. MDS테크는 성장성과 높은 마진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스탠스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총이익률은 50.66%를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노윤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SK스퀘어 경영진 성과금, NAV 할인 개선폭 따라 준다
- LGU+, 새 사령탑에 홍범식 'AI 조직 확장 미션'
- [thebell interview]"블록체인에 지식그래프 입힌 클레어, B2G 시장 공략"
- [Company Watch]KT, 예년과 달랐던 3분기 '비용관리 성공'
- 네이버, 불붙는 디지털트윈 경쟁에 '실생활' 도입 확대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LG CNS, 클라우드·AM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 가상자산 '불장' 입장권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AM 선점' LG CNS, 해결 과제 '나만의 강점'
- 두나무, 코인 이미지 제고 '실생활 접목' 피력
- [Company Watch]'하이닉스 덕 빛났다' SK스퀘어, 분기 사상 최대 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