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ENP, 해외담당 조직 '세분화' 대표 직속으로 ESH 센터 신설
박완준 기자공개 2024-04-17 10:20:28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5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그룹의 화학계열사인 코오롱ENP가 올해 초 사업부를 재편했다. 사업 조직을 제품과 국가별로 세분화한 것이 눈에 띄는데, 국내를 넘어 글로벌 미래 첨단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도다.최근 코오롱ENP는 대대적인 사업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직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해외사업담당 부분 신설이다. 기존 해외법인 부서를 아우르는 상위 조직으로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이라는 설명이다. 현지 맞춤 전략을 전개하며 주력 브랜드의 존재감을 키우는 전략이 골자다.
코오롱ENP는 기존 1BC와 2BC, 해외법인으로 나뉜 사업본부를 국내사업담당과 해외사업담당, 개발 담당, 사업지원팀, 해외법인 등의 체제로 확대·개편했다. 지난해 선임된 허성 코오롱ENP 대표이사의 해외 매출 확대에 대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신설된 해외사업담당 부서는 코오롱ENP가 기존에 수출하던 국가를 세분화해 품 선정 및 판매 전략을 구축하는 데 힘쓴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고객사들을 모색해 공급처 다변화 및 고부가가치 시장 확대를 추진한다.
특히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중 폴리아마이드(PA) 및 폴리옥시메틸렌(POM)을 비롯해 폴리부틸렌테레프탈레이트(PBT)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해외 현지 마케팅 전략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차와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고기능성 컴파운드 매출 확대를 위해 미국과 인도, 유럽, 중국 해외법인을 통한 고객 기술 고도화도 지원한다.
이같은 조직개편은 코오롱ENP의 주력 제품인 POM의 해외 매출 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사 다변화를 위해 독일과 인도, 미국에 법인을 설립한 2021년 POM 해외 매출액 1771억원을 기록한 후 2022년 2274억원, 지난해 1929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출 비중 78%를 도달하며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오롱ENP의 사업본부는 정홍령 상무가 총괄한다. 정 상무는 2014년부터 지주사의 윤리경영실에서 사업관리실을 거쳐 지난해 코오롱ENP의 전략실장으로 선임됐다. 이후 그는 판매 전략 구축에 대한 공로를 인정 받아 올해 코오롱ENP 사업본부장으로 올라섰다.
허 대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 ESH(안전보건) 센터를 직속 부서로 신설했다. 안전보건 센터는 중대재해 예방이 더욱 중요해진 데 따라 임직원들의 안전관리 강화에 앞장선다. 그룹 내 ESG 체제를 빠르게 안착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앞서 허 대표는 코오롱ENP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올해 처음으로 발간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허 대표는 지난달 "순환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출간과 친환경 제품 브랜드 런칭 등 실질적인 ESG 경영을 실현할 방침"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코오롱ENP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올 상반기에 구축할 계획이다. TF팀은 신설된 안전보건 센터와 함께 ESG 경영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달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상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설치 근거를 마련해 이 조직을 향후 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승격시킬 가능성이 높다.
코오롱ENP 관계자는 "이번 사업부 개편으로 국가별 제품 판매 전략을 세분화해 새로운 시장 개척과 판매량 증대에 일조할 계획"이라며 "보다 체계적인 조직 구조를 만들어 해외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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