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금]윌리엄 김 대표 주도 체질개선 순항…'패션은 아직'①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 개선세, 패션부문 반등 조짐은 '미미'
김혜중 기자공개 2024-04-18 07:25:05
[편집자주]
윌리엄 김 대표의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올해 2년 차를 맞이했다. 소비 침체와 주력 브랜드 이탈로 실적에 타격을 받은 상황 속 윌리엄 김 대표는 부임 직후 수익성 개선을 위한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그 결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사업전략과 재무 기조 등에서의 전방위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더벨은 변화의 기로에 서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체질 개선 성과와 향후 방향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5일 16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윌리엄 김(사진) 대표 체제 속에서 1년을 보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윌리엄 김 대표는 '체질 개선'을 핵심 키워드로 삼고 내실 다지기에 총력을 다했다. 해외 패션브랜드뿐만 아니라 코스메틱, 디지털, 글로벌 전 영역에 걸쳐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수익성은 반등하는 추세지만 주력사업인 패션부문에서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은 고민거리다.◇'패션·화장품·JAJU' 총괄, 전 사업부 체질 개선 돌입

윌리엄 김 대표는 지난해 1월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취임과함께 김 대표는 곧바로 체질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당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연간 1700억원 규모의 매출액을 자랑하던 해외 브랜드 셀린느의 이탈,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의 여파로 실적에 타격을 받고 있었다. 외형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 속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전략을 수립했다.
우선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텐먼스, 브플먼트 등의 저수익 브랜드를 정리하고 어그, 아워글래스, 연작 등의 마케팅을 강화하며 인기 브랜드에 힘을 실어줬다. 그 결과 2022년 기준 49개였던 패션 부문 브랜드는 지난해 42개로 축소됐다. 총 11개 브랜드를 정리하고 네 개의 신규 브랜드를 론칭했다. 올해 3월에는 미국의 패션 브랜드 '더로우' 단독 매장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오픈하며 셀린느의 빈자리를 채워나가고 있다.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자체브랜드 'VOV'와 'G-CUT'을 자회사 신세계톰보이에 양도하며 신세계톰보이를 K패션 전문 법인으로 출범시켰다. 신세계톰보이는 주력 자체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를 보유하고 있던 자회사다. 자체브랜드를 신세계톰보이로 집결시켜 국내 및 해외시장 확장을 위한 사업 구조 효율화를 진행했다. 비슷한 시기 미국법인을 신규로 설립하며 자체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체질 개선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높은 수익성으로 '알짜 사업'이라고 평가받는 코스메틱 사업을 강화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올해 1월 기존 1본부 체제에서 2본부 체제로 조정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고자 하는 자체 브랜드를 따로 관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작년에만 신규 화장품 브랜드 7개를 론칭하며 코스메틱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체질 개선 '파란불', 패션부문 반등은 '아직'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3543억원, 48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2022년 대비 12.8%, 57.7% 감소한 수치다. 코스메틱과 JAJU부문은 외형 성장을 이뤘지만 해외 패션브랜드의 매출액이 4043억원으로 직전연도(5781억원) 대비 30.1% 감소한 여파가 컸다. 국내 패션브랜드 역시 소비감소 여파로 13.6% 감소한 300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부터는 반등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925억원, 1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8%, 27.2% 감소한 수치지만 앞선 1~3분기보다 감소 폭을 줄였다. 지난해 3분기까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액 961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47억원으로 63.6% 줄었다. 4분기 들어서 하락 폭을 8.8%, 27.2%로 줄이면서 체질 개선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자본시장에서도 올해 실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에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164억원, 116억원을 전망했다. 직전연도 대비 1.4%, 31.6% 개선된 수치다. 외형 성장은 제한적이더라도 수익성 측면에서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패션 부문에서의 부진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1분기 패션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1594억원, 61억원으로 추정했다. 각각 직전연도 대비 2.4%, 23.7% 감소한 수치다. 해외 브랜드는 포트폴리오 재편이 지속되고 국내 브랜드는 캐주얼 의류의 약세가 예상되며 외형과 수익성 모두에서 제한적인 성과를 기록할 것이라는 평가다. 올해 3월 독점유통을 시작한 더로우와 추가 럭셔리 브랜드 론칭의 성과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효율화, 글로벌 사업 기반 구축, 신성장동력 확보, 디지털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목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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