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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유동성 진단]다올저축, 예수금·대출 영업 '속도조절'…유동성 우수⑥안정적 자금 운용 주력, 신규 예치금 500억…부동산PF 연체율 1%대

김서영 기자공개 2024-04-18 12:56:01

[편집자주]

최근 저축은행업계는 2022년 레고랜드 사태, 2023년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 여러 변수를 맞닥뜨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사의 유동성비율이 저점과 고점을 오가며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작년 말부턴 부동산PF 부실 발생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유동성비율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및 주요 대형사의 유동성 지표와 대출 현황 등을 바탕으로 부실 위험성과 대응 능력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6일 14:2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올저축은행은 지난해 높은 수준의 유동성비율을 유지하면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왔다. 예수금 확보나 대출 영업을 늘리기보다 신규 예치금을 적립하면서 안정적인 자금 운용 전략을 펼쳤다.

다올저축은행은 건전성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6%를 넘었으나 저축은행업계 하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 총량을 줄여간 덕분에 연체율도 1%대를 나타냈다.

◇유동성비율 200~300% 유지, 업계 상위 12위

다올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257.37%의 유동성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193.25%)와 비교해 64.12%p 상승한 수치다. 전체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12위에 해당하는 우수한 성적이다.

지난해 다올저축은행의 유동성비율은 200~300%에 달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법정기준인 100%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치다. 2022년 말 239.76%였던 유동성비율은 이듬해 3월 말 305.36%, 6월 말 319.13%까지 치솟았다. 레고랜드 사태에 대응해 유동성 확보에 주력한 결과다.

지난해 9월 말 유동성비율이 193.25%로 하락하며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다올저축은행은 작년 4분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늘리며 유동성비율을 257.37%로 다시 끌어올렸다. 예수금과 대출채권 영업에 있어선 '속도 조절'에 나서며 안정성을 높였다.

다올저축은행은 다른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대출 영업을 확대하기보단 안정적인 자금 운용에 주력했다. 작년 말 기준 현금 및 예치금 합계는 5226억원으로 전년(4563억원)보다 14.53% 증가했다. 신규 정기예치금 규모는 모두 500억원으로 신한투자증권에 4.45% 이율로 단기 예치했다.

지난해 예수부채와 대출부채는 모두 줄었다. 다올저축은행은 2022년 상반기 예수금과 대출 영업을 늘렸으나 하반기 들어 증가세가 둔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 예수부채 규모는 3조7346억원으로 전년(4조2487억원) 대비 12.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출채권 역시 3조9362억원에서 3조5874억원으로 8.86% 줄었다.

예수부채 만기구조도 단기화됐다. 작년 말 잔존 만기 1년 이내 예수금 비중은 60.63%로 전년(58.98%)과 비교해 증가했다. 만기가 6개월 이내인 예수금 비중도 1년 새 7.4%p 증가한 36.18%를 기록했다. 대출부채는 전년과 비슷한 만기구조를 보였으나 잔존 만기 3년 이하 대출채권 비중이 80.11%에서 75.27%로 4.84%p 축소됐다.

(출처: 다올저축은행)

◇수익성 악화에도 건전성 관리 '양호'…PF 연체율 1%대

다올저축은행은 지난해 재무 안정성에 집중한 가운데 수익성은 다소 악화됐다. 1년 새 안정성이 높은 보통예금 비중은 3.26%에서 16.76%로 확대됐다. 반대로 정기예금 비중은 94.88%에서 82.38%로 축소됐다.

작년 말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ROE는 -1.85%, ROA는 -0.18%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ROE와 ROA는 각각 17.42%와 1.5%였다. 작년 말 적자 전환해 순손실 8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건전성 관리는 안정적인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다. 작년 말 NPL비율은 6.2%로 전년(2.2%)과 비교해 4%p 상승했다. 이는 상위 10개 대형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이며 전체 79개 저축은행 중에서도 20번째로 낮다.

부동산PF 대출채권 총량을 줄이며 연체율을 눈에 띄게 낮췄다. 작년 말 부동산PF 대출채권 규모는 5091억원으로 전년(5404억원)과 비교해 5.79% 줄었다. 연체액도 181억원에서 71억원으로 크게 줄어 연체율이 1.39%에 불과했다.

다올저축은행의 BIS비율도 우수한 수준이다. 작년 말 BIS비율은 12.51%로 법정기준인 8%를 웃돈다. 다만 전체 저축은행업계의 BIS비율 14.35%보다는 밑도는 수치다.

(출처: 다올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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