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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Issuer]한화시스템, 공모채 시장 '데뷔전' 나선다6월 초 회사채 발행 계획…2년·3년물 1500억 조달 예정

안준호 기자공개 2024-04-30 14:10:55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 방산 부문 핵심 계열사인 한화시스템이 공모채 시장 데뷔전을 치른다. 최근 방산 분야 해외수출은 물론 신사업 부문에서도 속속 성과를 거둔 가운데 운전자금 확보를 위해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부터 수주잔고가 급증하며 실적 우상향이 기대되는 회사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회사의 영업이익 규모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에 청신호가 켜진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도 크다는 평가다.

◇실적 우상향 자신감, 첫 공모채 조달 ‘청신호’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상반기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수요예측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6월 초 발행을 계획 중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인수단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계열사인 한화증권 참여가 유력하다.

트랜치(만기구조)는 2년물과 3년물로 구성했다. 각각 700억원, 800억원으로 총 1500억원을 발행한다. 회사와 주관사단은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을 계획하고 있다. 가산금리 밴드는 2년물과 3년물 모두 개별민평 대비 ‘-30~+30bp'로 정했다.

한화시스템은 한화그룹의 방산 부문 가운데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방위산업과 정보통신(IT) 부문이 주력이다. 핵심 동력인 방산 부문에선 전투지휘체계, 통신, 정찰 등 전자장비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국내 선두권의 방위산업체인 것은 물론 ICT 사업도 함께 영위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시스템은 방산 부문 해외 수출에 힘입어 실적이 우상향하고 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2조4531억원, 영업이익 92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2.1%, 137.6% 증가한 수준이다. 아랍에미리트(UAE)향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 공급,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4차 양산 등 수출 실적이 뒷받침했다. 1분기에도 두 자릿수 이상의 실적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그룹 전체 신성장동력인 우주항공 분야 사업도 키우고 있다. 24시간 영상 획득이 가능한 소형 SAR(합성개구레이다) 위성이 대표적인 사례다. 위성용 전자광확 및 센서와 고성능 영상레이다 탑재체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업체로 꼽힌다. 항공 분야에서는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KF-21) 관련 장비를 개발 및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사모채 신용등급 'AA-', 상향 조정 여부 주목

한화시스템은 오랜 기간 실질적인 무차입 경영 기조를 이어왔다. 2015년 한화그룹에 편입된 이후 공모채 시장을 찾은 적도 없다. 방산 부문의 생산능력(Capa) 확대와 신사업 추진 등 자금소요가 많았지만 우수한 현금흐름과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충당해왔다. 지난해 사모 회사채 시장을 찾았지만 공모채 발행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최근 보유 현금이 감소하며 자금 조달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시스템의 현금성자산은 지난 2022년 1조2484억원에서 지난해 말 5067억원으로 감소했다. 공모 회사채 발행 수요가 예상된 만큼 증권업계에서도 조만간 시장 데뷔를 관측하는 시선이 많았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정기평가에서 한화시스템 사모 회사채 신용등급을 'AA-, 안정적‘으로 평정했다. 업계 선두권의 지위와 사업 안정성, 견고한 재무구조로 향후에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이번 발행을 계기로 등급 상향이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그룹 계열사들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도 발행에 긍정적인 요소다.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섰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모집금액의 7배가 넘는 흥행을 거뒀다. 20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총 1조4200억원어치 주문을 받았다. 한화에너지, ㈜한화 등도 연초 성공적으로 공모채 발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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