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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통합 Step2]안정적 투자 집행, '부채비율 100% 이하' 관리 방침④실적 개선에 따른 '설비 투자금', 자동화 투자로 공장 가동률 개선

김선호 기자공개 2024-05-13 07:41:09

[편집자주]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으로 재출범한 롯데웰푸드는 롯데그룹의 4대 신성장 영역 중 ‘헬스앤웰니스(Health&Wellness)' 영역을 맡고 있는 주요 계열사다. 그동안 이원화해 운영한 제과와 푸드를 한 몸으로 통합해 사업확장 제한 요소를 해소하고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2024년은 이를 기반으로 가시화된 성과를 도출해야 하는 두 번째 단계로 진입하는 시기다. 통합 윤곽을 그린 초기 단계를 지나 운영효율과 해외사업 확장 전략을 본격화한 롯데웰푸드의 현주소와 청사진을 진단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7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웰푸드는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한 후 공장 통합과 생산라인 재배치,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를 계획했다. 투자 자금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고려해 집행하는 도안을 마련했다. 이러한 전략 하에 부채비율은 2024년 100% 이하로 관리할 방침이다.

2023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보면 롯데웰푸드의 롯데푸드 흡수합병 효과는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연결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4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3.3% 증가했다. 2022년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한 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를 기반으로 유형자산을 취득하고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활용했다. 투자활동과 재무활동 현금흐름으로 각각 2365억원과 354억원이 유출된 배경이다. 다만 영업활동으로 유입된 자금이 더 크기 때문에 현금성자산은 늘어났다. 이러한 현금흐름이 2024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영업활동 개선 '투자·재무활동에 자금투입'

롯데웰푸드는 2022년 롯데푸드 합병 후 가장 우선적으로 중복되는 사업을 통합하고 신 성장 동력을 탑재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데 집중했다. 2022년 IR자료에 따르면 중복 사업인 빙과를 먼저 통합시켜 영업 자산 효율화을 단행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빙과사업의 지사를 20개에서 12개로, 지점을 63개에서 44개로 줄이고 비효율 SKU(제품단위)를 축소시킨 후 메가 브랜드 7종(월드콘, 구구, 빵빠레, 돼지바, 설레임, 빠삐코, 비얀코)에 주력하기로 했다. 그리고 신 성장 동력으로는 '헬스앤웰니스(Health&Wellness)'를 삼았다.


이러한 통합 작업으로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9%, 57.5% 증가한 4조664억원, 177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678억원으로 54.4% 늘어났다. 여기에 조정으로 인한 현금 유입이 증가하면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4530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기반으로 롯데웰푸드는 재도약을 위한 중장기 인프라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투자계획을 짤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공장 통합과 생산라인 재배치, 자동화 물류시스템 구축 등에 투자를 집행하고자 했다.

2023년 연결기준 현금흐름을 보면 투자활동 현금흐름으로 인한 자금 유출 폭이 이전보다 더 커지고 재무활동 현금흐름 또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실제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365억원으로 현금유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354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 차입을 증가하면서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액이 유출액보다 컸지만 2023년에 역전이 되면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그만큼 차입금 상환에 자금을 투입했다는 의미다.

◇재무관리 기준 '에비타 내외로 자본적 지출'

롯데웰푸드가 Capex(자본적 지출)와 재무 현황을 IR자료에 기재하기 시작한 건 2022년 2분기부터다. 이때부터 해외법인의 사업 안정화를 도모해 출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축소시켜나가고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고려한 안정적 투자를 집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후 에비타(EBITDA) 수준에서 자본적 지출을 집행하는 재무관리 기준을 세웠다. 롯데푸드 합병 후 2022년에 2500억원, 2023년에 3100억원 가량의 자본적 지출을 하겠다는 것이 초기 도안이었다면 이를 에비타와 자금시장 변동성에 맞게 대응해나가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공장 통합과 생산 라인 재배치, 자동화 물류시스템 구축에 투입되는 자금을 ‘절대 값’으로 산정하지 않고 현금창출 능력에 기인해 이에 맞게 투자 규모를 조정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자본적 지출에 2022년 2006억원, 2023년 2441억원을 활용했다.

이는 초기에 세웠던 자본적 지출 규모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에비타 규모 안에서 무리가 되지 않는 수준으로 투자 금액을 조정하면서 생긴 변화로 분석된다. 롯데웰푸드의 연결기준 에비타는 2022년 2660억원, 2023년 3677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기조로 부채비율도 100% 이하로 관리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부채비율은 2022년 94.4% 2023년 95.9%였다. 이 가운데 에비타 내외에서 자본적 지출을 하면서 부채비율 100%을 초과시키지 않겠다는 2024년 재무 관리 기준을 세웠다.

재무 관리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면 롯데웰푸드는 실적 개선에 따라 투자 규모를 더욱 늘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업활동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증가할수록 그만큼 공장 통합·생산라인 재배치·물류 자동화 시스템 도입 등을 해나갈 수 있는 실탄도 늘어나는 셈이다.

2024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951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73억원으로 100.6% 증가했다. 생산 라인 등을 재배치하는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순이익은 201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IR자료에 기재한 대로 베이커리, 육가공, 빙과사업 등 공장 통합 및 생산라인을 각 시기에 맞게 재배치하고 자동화 투자를 통해 가동률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라며 “영업 현금흐름을 고려해 안정적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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