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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조직개편…PMI 빠지고 전략 키웠다 제과·푸드 합병 1년 6개월만 통합 일단락, 생산 효율화 및 해외 진출 '박차'

서지민 기자공개 2024-02-28 12:22:55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2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웰푸드가 2023년 초 신설한 PMI본부가 1년만에 임무를 마치고 해체됐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물리적 통합 작업이 일단락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 효율화와 해외진출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최근 롯데그룹 정기 인사에 따른 후속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PMI(인수 후 통합)본부가 없어지고 경영전략본부와 OE(Operational Excellence)전략본부가 새로 만들어졌다. 글로벌 담당 임원을 늘려 해외사업에 힘을 실은 점도 특징이다.

롯데웰푸드는 2022년 7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하면서 재탄생했다. 60년 넘게 별도로 운영되던 두 회사의 물리·화학적 결합을 위해 출범한 조직이 바로 PMI본부다. 식품군HQ 인사노무부문을 거친 손희영 전무가 PMI본부 수장으로 선임됐다.

PMI본부의 지휘 아래 전사적인 통폐합 작업에 돌입했다. 제과와 푸드로 이원화된 지원조직과 재무조직을 통합시켰다. 지역별 물류 거점과 제품 SKU를 통합하고 향후 중복된 품목을 생산하는 공장을 정리해 국내 제조공장을 17개에서 14개로 줄이기로 했다.

올해 초에는 새로운 업무 시스템 구축을 마쳤다. 이전까지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전산망이 달라 별도의 전산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했지만 통합 시스템 도입으로 재고와 영업실적, 제품 포트폴리오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어느정도 통합 작업이 완료됐다는 판단을 내리고 PMI 조직을 해체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 전무의 담당업무는 PMI본부장에서 경영지원본부장으로 변경됐다.

다만 푸드사업부를 남겨둔 점이 눈길을 끈다. 효율화에 방점을 찍고 제과사업부와 통합한 구매와 재무 조직과 달리 사업별 전문성이 필요한 생산과 영업, 마케팅은 푸드사업부 산하에 별도의 조직을 유지시켰다.

PMI 작업을 마친 만큼 새로운 성장전략 추진에 역량을 모을 방침이다. 경영전략부문을 경영전략본부로 격상하고 산하에 신규사업부문을 배치했다. 롯데중앙연구소 롯데이노베이션센터장 출신 이경주 상무에게 신설 신규사업부문을 맡겼다.

글로벌사업 담당 임원이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난 것도 주목할 지점이다. 미얀마 지역 TF 팀장을 맡은 이진수 상무가 이번 정기인사로 상무보로 승진했다. 현재 롯데웰푸드의 해외사업 관련 팀 중 임원급 인물이 배치된 곳은 러시아 지역 TF, 카자흐스탄 지역 TF 등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인도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외형을 크게 늘렸다. 지난해 해외 매출액은 총 8005억원으로 인도와 CIS 지역에서 각각 8.8%, 10.5%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이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서 롯데 브랜드 지위를 확장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빼빼로 제품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우선 동남아와 북미 진출을 확대하고 향후 인도에 생산거점을 마련해 중동으로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국내 및 수출을 포함한 빼빼로 브랜드 매출액을 2023년 2022억원에서 2028년 3000억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굵직한 통합 작업이 일단락되면서 PMI본부 체계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판단"이라며 "신설된 OE전략본부는 구매 및 조달, 물류 등을 총괄하는 조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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