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석호' KB인베, 7년 만에 첫 Co-GP 펀드 추진 IPM자산운용 손잡고 모태 환경부 출자사업 지원…김형석 본부장 데뷔전
최윤신 기자공개 2024-05-13 08:39:51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8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인베스트먼트가 송영석 대표 출범이후 첫 펀드레이징에 나선다. 그간 KB인베스트먼트가 벤처조합 결성에서 잘 쓰지 않았던 공동운용(Co-GP)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점에서 펀드레이징 전략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가다.8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한국벤처투자가 접수한 모태펀드 환경부 수시출자사업에 지원했다. KB인베스트먼트의 올해 첫 출자사업 참여다. 지난해 펀딩 혹한기 속에서 총 3470억원의 대규모 펀딩을 진행했고, 올 들어선 여태까지 출자사업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지난 3월 부임한 송영석 대표이사 체제에서 처음 진행하는 펀드레이징이기도 하다.
지원 분야는 ‘미래환경사업 사업화’로 미래환경산업을 영위하는 중소·벤처기업이 주목적 투자대상이다. 모태펀드는 해당 분야에 총 280억원을 출자해 두 곳의 운용사를 선정, 400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총 8곳이 지원해 경쟁률은 4대 1이다.
이번 출자사업에서 KB인베스트먼트는 IPM자산운용과 Co-GP 방식으로 제안서를 냈다. IPM자산운용은 글로벌 인프라투자 전문투자자인 인프라파트너스매니지먼트(IPM)그룹이 2017년 한국에 설립한 자산운용사다. 강주래 IPM코리아 대표이사가 IPM자산운용의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IPM그룹은 2018년 국내 증권사·운용사와 함께 프랑스의 덩케르크(Dunkirk)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을 인수하는 등 환경 인프라 분야에서 다양한 투자 경험을 가지고 있다. 2018년 OCI와 삼성자산운용이 태양광발전소 펀드(1300억원 규모)를 결성해 투자할 때 자문을 맡기도 했다.
K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IPM그룹은 환경인프라 측면에서 전문성과 투자 성과를 보유한 곳"이라며 “환경 분야 투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Co-GP 펀드 결성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수년간 단독GP로 벤처조합 결성을 해왔던 KB인베스트먼트가 Co-GP로 펀드 결성에 나섰다는 점도 주목할 포인트다. KB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결성한 KB-솔리더스글로벌헬스케어펀드를 결성하고, 2017년엔 포스코기술투자와 함께 포스코-KB조선업투자조합을 만드는 등 비교적 활발하게 외부와 협업했다.
다만 김종필 전 대표가 취임한 2018년 이후에는 Co-GP 펀드를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김 전 대표 재임시절 유일한 Co-GP 조합인 케이비디지털플랫폼펀드는 KB금융지주 계열사인 KB증권과 협업해 결성했다.
이번 Co-GP 펀드 결성 추진은 리더십 변경에 따른 펀드레이징 기조 변화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송 대표 체제에서 KB인베스트먼트는 KB금융 계열의 출자 비중을 줄이고 외부 LP 비중을 높이는 기조로 펀드레이징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송 대표 체제에서 KB인베스트먼트는 KB금융 계열의 출자 비중을 줄이고 외부 LP 비중을 높이는 기조로 펀드레이징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펀드는 지난해 하반기 영입한 김형석 벤처1본부장(사진)의 주도로 진행된다는 점에서도 이목을 모은다. 김 본부장은 IPM자산운용 측 인사와 함께 대표펀드매니저를 맡는다.
김 본부장은 미래에셋증권 IPO본부 출신이다. IPO 1팀을 이끌며 크래프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상장작업을 총괄했다. 이후 미래에셋증권 IPO솔루션팀을 맡아 신디케이트와 자기자본투자 등을 맡기도 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인사에서 그로쓰 투자에서 강점을 가진 인물로 별도의 벤처1본부를 만들고 김 본부장을 수장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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