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시스템운용, 첫 공모펀드 출격...리스크 최소화 방점 5월 판매개시 목표, 안전장치 대거 장착 '눈길'
윤종학 기자공개 2024-05-20 08:27:52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0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이 공모 라이선스 획득 8개월만에 첫 번째 공모펀드를 출시한다. 처녀작인 만큼 리스크 최소화에 방점을 두고 상품을 준비했다. 최근 리테일 시장에서 선호되는 손익차등형, 목표달성형 등 고객 수익률 확보를 위한 안전장치를 대거 장착해 공모 시장 출사표를 던진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이르면 이달 말 첫 공모펀드인 '밸류시스템 SAFE' 펀드를 선보인다. 현재 상품 출시를 위해 금융당국과 막바지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밸류시스템 SAFE 펀드는 공모시장에 안착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만들어진 상품으로 관측된다. 우선 최초 판매 이후 추가 납입 및 중도 환매가 불가능한 단위형, 폐쇄형 구조로 설계됐고 총 90억원 가량만 판매할 예정이다. 처음부터 자금확보에 욕심을 내기보다는 안정적인 운용으로 공모시장에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을 알리는 것이 의미있다는 판단이다.
밸류시스템 SAFE 펀드의 전략을 보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하우스 역량을 집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펀드는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사모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앞서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사모운용사에서 공모운용사로 전환한 하우스들도 채택했던 방식으로 소액투자자에게도 사모펀드 투자가 가능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기존에 출시된 사모재간접 펀드와의 차별점은 전략의 분산 정도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종목보다는 전략이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성장, 가치, 롱숏, 공모주 등 4가지 전략의 사모펀드에 분산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하위 펀드는 신성장, 브랜드K, 밸류업, 고배당&인컴, 하이일드공모주, 일반공모주, 롱숏 등 7개에 이른다.
이에 더해 상품 구조에서도 손익차등형을 택하며 고객의 손실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손익차등형 구조는 선순위와 후순위 투자자의 손익을 다르게 인식하는 방식이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이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해 펀드 손실의 10%까지 우선 충당한다.
통상 손익차등형 상품은 이익 발생 시에는 후순위 투자자가 더 많은 비중을 가져간다. 손실을 감수하는 만큼 수익을 더 많이 배분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밸류시스템 SAFE펀드는 선순위 70대 후순위 30 비중으로 오히려 고객 수익을 우선시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또한 수익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목표달성형 구조도 도입했다. 목표달성형 상품은 기설정된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조기청산하거나 저위험 자산으로 전환해 만기까지 운용한다. 밸류시스템 SAFE펀드는 2년이내 목표수익률 20% 달성시 주식비중을 축소해 운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첫 공모펀드의 성공을 위해 핵심 운용역들을 전면배치했다. 우선 양기정 밸류시스템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총괄 운용역으로 참여해 책임운용에 나선다. 동시에 하위 펀드 중 '브랜드 K' 전략의 펀드를 맡아 운용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장기 성장이 가능한 국내 대표 우량주에 투자할 계획이다.
'신성장' 전략의 펀드는 하성집 책임매니저가 담당한다. 인공지능, 전기차, 자율주행 등 구조적 성장이 지속적으로 가능한 기업에 투자한다. '밸류업'과 '고배당&인컴' 전략의 펀드는 유민혁 책임매니저가 운용하기로 했다. 밸류업 펀드는 저평가된 종목 중 성장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고, 고배당&인컴 펀드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중 배당성장성을 갖춘 종목을 선별할 방침이다.
공모주하이일드와 일반공모주 전략은 원용민 책임매니저가 맡아 채권 등 안정형 자산에 공모주 투자로 알파 수익을 꾀하는 방식으로 공모주 투자를 단행한다. 마지막으로 롱숏 전략은 가장 최근에 합류한 김탁 책임매니저가 맡는다. 20년 이상 롱숏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주식운용 전문가로 알려져있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2009년 설립돼 15년 동안 주식, 대체투자 등으로 보폭을 넓혀온 하우스다. 지난해 9월 사모운용사 가운데 7번째로 공모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지난해 말 기준 투자일임, 투자자문, 펀드 등을 합쳐 총 3400억원의 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윤종학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세실업을 움직이는 사람들]이향미 칼라앤터치 대표, 원단사업 투트랙 전략 주도
- [2024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양호한 동서, 이사회 시스템 구축 '미흡'
- [2024 이사회 평가]평가개선 우수 호텔신라, 경영성과 개선 과제
- [2024 이사회 평가]CJ대한통운, 우수한 참여도 속 아쉬운 '평가개선'
- [thebell note]이상고온과 날씨경영
- [한세실업을 움직이는 사람들]정순영 총괄법인장, 중미 수직계열화 최우선 과제
- [유통가 인사 포인트]CJ, 위기의식 반영 임원인사 단행...허민회 그룹 소방수 역할
- [한세실업을 움직이는 사람들]신수철 총괄법인장, 핵심 생산기지 '베트남' 사령탑
- [한세실업을 움직이는 사람들]'현장형 리더' 김경 대표, 섬유산업 위기 속 믿을맨
- '주인 바뀐' 푸드나무, 이사회 재편…펫푸드 힘 싣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