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풋옵션 행사 대비' 차헬스케어, 700억 펀딩 나섰다 지난해 절반 상환 후 나머지 리파이낸싱 추진, 복수 FI 관심
김예린 기자공개 2024-05-13 08:10:07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0일 14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헬스케어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이하 미래에셋)으로부터 받은 투자금 상환 만기가 도래하면서 리파이낸싱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투자금 절반을 상환했으나, 나머지를 추가로 조달해야 하는 탓이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차헬스케어는 현재 700억원가량을 유치하기 위해 자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비롯한 복수 재무적투자자(FI)들과 접촉 중이다. 기존 주주 미래에셋의 풋옵션 행사에 따른 차환 목적이다.
최대주주인 차바이오텍이 대신 자금을 수혈해 줄 수는 있다. 그러나 차바이오텍 역시 유동성이 풍부하지 않아 최근 메자닌 발행을 통해 총 748억원을 조달한 상황이다. 세포치료제의 막대한 R&D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서다. 모회사의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차원에서라도 차헬스케어는 외부로부터 자금을 수혈해 리파이낸싱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펀딩 작업은 지난해부터 진행됐다. 미래에셋이 2017년 5월 차헬스케어 전환우선주(CPS)에 1100억원을 투자하며 지분 40.10%를 취득했는데, 지난해 풋옵션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풋옵션 행사 근거는 차바이오텍과 미래에셋이 2022년 5월 체결한 주주간 계약 내용 변경합의서다. 각각 콜옵션과 풋옵션 행사가 가능한 조건으로 △거래종결일(2017년 5월 30일)로부터 6년이 되는 날까지 적격상장이 완료되지 않은 경우 미래에셋 주식 50%를 △상장기한(2024년 5월 30일)까지 적격상장이 완료되지 않은 경우 나머지 주식 전부를 상환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은 투자 후 6년이 지났으나 차헬스케어가 증시에 입성하지 못하자 지난해 주식 절반에 대해 풋옵션을 행사했다. 당시 대신증권이 IMM인베스트먼트,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 등과 컨소시엄을 꾸린 뒤 미래에셋 지분 절반을 사들였다. 지난해 말 미래에셋 보유 주식 수는 기존 550만주에서 275만주로 줄었다.
올해는 나머지 조건에 근거해 주식 전부에 대한 풋옵션을 행사하겠다는 계획으로 전해진다. 이달 31일부터 1개월 동안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차헬스케어는 6월에서 늦어도 지난해 대신증권 컨소시엄이 새 주주가 된 시기인 8월까지 차환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차헬스케어의 투자 하이라이트로는 빠른 엑시트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빠르면 내년, 늦어도 내후년 IPO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장에 시동을 걸지 못하면 신규 투자자인 대신증권 컨소시엄도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떻게든 증시 입성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역시 IPO 주관사로서 상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차헬스케어 측은 "현재 미래에셋과 풋옵션 만기 연장에 대해서 협의 중"이라며 "대안으로 대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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