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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VA, 세미파이브 300억 구주 판다 '밸류 7500억 책정' 엑시트 추진, 직접 투자자 접촉

김예린 기자공개 2025-03-27 08:05:38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6일 10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세미파이브 구주가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SBVA(전 소프트뱅크벤처스)가 보유한 지분 가운데 일부로, 복수 투자자들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BVA는 기존 보유하고 있는 세미파이브 구주 가운데 일부를 매각하기 위해 복수 재무적투자자(FI), 전략적투자자(SI)들과 접촉하고 있다. 별도 자문사 없이 직접 움직이고 있으며, 매각 물량은 약 3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SBVA는 2022년 최종 완료된 세미파이브 시리즈B 라운드에 참여했다. 당시 미래에셋벤처투자와 한국투자파트너스, 본엔젤스, LB인베스트먼트,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자회사인 파빌리온캐피탈 등도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구주 매매에 적용되는 세미파이브 기업가치는 7500억원 수준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몸값이 높아 부담스럽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본시장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데다 상장 직후 주가가 급락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수익을 내는 기업들 위주로 옥석을 가리는 투자업계 기조가 강해진 탓이다.

세미파이브는 수년간 당기순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개별 기준 당기순손실은 2021년 236억원에서 2022년 426억원, 2023년 427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다만 매출액은 2021년 96억원에서 2022년 406억원, 2023년 459억원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는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 규모를 키우면서 코스피 상장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IB 업계에서는 세미파이브가 올해 2분기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미파이브의 현재 기업가치는 1조원이 넘었다고 평가받는다. 구주의 경우 지난해 이미 7000억원대에 거래가 성사된 바 있어, 현 시점에서 몸값을 더 낮추긴 쉽지 않은 모양새다. IPO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간 투자금 회수를 통해 '잭팟' 기대감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인수를 검토하는 상황이다.

세미파이브는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출신 조명현 대표가 2019년 설립한 반도체 디자인하우스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설계솔루션 파트너 중 한 곳으로 팹리스 고객과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연결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주요 경쟁력으로는 자체적인 시스템온칩(SoC) 설계 플랫폼을 보유했다는 점이 꼽힌다. 반도체 팹리스가 요구하는 고성능 반도체 칩 설계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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