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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과징금 212억' 위기 불구 충당부채 환입 과징금 부과 대비 선제적 '충당부채 반영', 448억 환입으로 '재무 타격 최소화'

김선호 기자공개 2024-05-21 14:07:43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7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샘이 흑자전환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냈지만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과 받은 과징금 212억원으로 대규모 현금유출이 발생하는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선제적으로 충당부채를 높게 설정해 재무제표에서는 오히려 환입이 이뤄지는 효과가 생겼다.

한샘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12억원 가량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31개 가구 제조·판매 업체의 빌트인 특판가구 입찰담합을 조사한 결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업체 중 가장 높은 과징금을 한샘에 부과한 셈이다.

이러한 과징금은 실적을 개선 중인 한샘의 분기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규모다. 한샘은 연결기준 2023년 연간 영업이익으로 1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2024년 1분기에 130억원의 영업이익을 발생시켰다.

이를 보면 사업에서 발생한 수익을 넘어선 규모의 과징금 부담이 생긴 셈이다. 그러나 한샘은 사전에 과징금과 관련한 충당부채를 높게 계상해놓고 대처하면서 재무 타격을 최소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샘은 2022년~2023년 2년에 걸쳐서 과징금 관련 충당금을 900억원대로 잡은 상태였다.

실제 부과 받은 과징금이 사전에 계상한 충당부채에 비해 규모가 크지 않아 그 차이만큼을 2024년 1분기에 환입시킨 것이다. 군포 물류창고 화재 관련 손해배상 소송에서 충당부채 전입액 80억원을 반영했지만 과징금와 관련 448억원의 환입이 이뤄졌다. 발생 가능한 과징금을 부채로 계상하고 대처를 해나간 것으로 보인다.

과거사건 결과로 현재의 법적의무나 의제의무가 존재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자원 유출 가능성이 높으면 이를 재무제표 상에서 충당부채로 인식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빌트인 담합 건을 조사했고 이에 따른 과징금 발생 가능성을 한샘이 인식한 시기다.


그러나 예상보다 실제 부과돤 과징금 규모가 크지 않았다. 부과된 과징금 납부로 현금지출이 생기기는 하지만 사전에 충당부채를 높게 계상했기 때문에 재무제표 상에서는 오히려 환입 효과가 생겼다.

사전에 설정한 충당부채를 통해 재무제표 상의 타격을 최소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충당부채에서는 예상보다 과징금 규모가 크지 않아 오히려 환입이 이뤄졌고 영업이익도 그대로 보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샘 관계자는 "구시대적인 담합 구태를 철폐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윤리경영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겠다"며 "공시한 내용대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12억원 가량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고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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