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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흑자 특례' 피앤에스미캐닉스, 100% '신주'FI 등 기존 주주 구주매출 배제…의료용 재활로봇 '워크봇' 개발 기업

안준호 기자공개 2024-05-22 07:05:36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0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료용 재활로봇 기업 피앤에스미캐닉스가 한국거래소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여정에 돌입했다. 신주발행 100% 형태로 구조를 설계해 공모를 진행할 방침이다. 기존 주주들 역시 자발적 보호예수를 설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한국거래소 인사가 마무리된 이후 처음으로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기술특례상장 기업이다. 심사 기조가 어느 때보다 까다로워졌지만 이미 일정 수준의 매출은 물론 이익도 거두고 있어 거래소 문턱을 넘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상장주식 21% 공모, 전량 신주모집 구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6일 피앤에스미캐닉스의 신규상장 예비심사를 승인했다. 지난해 11월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한 뒤 약 6개월 만에 공모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했다. 최근 코스닥 상장 기업들의 심사 기간이 길게는 7~8개월까지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수준은 아니다.

예비심사 단계에서 계획한 공모 구조는 100% 신주모집으로 파악된다. 피앤에스미캐닉스와 상장 주관사 키움증권은 상장 예정 주식을 646만4573주로 기재했다. 이 중 약 21%에 해당하는 138만3333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기존 발행 주식 수량과 비교하면 기존 주주의 구주매출은 없을 전망이다.

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 대주주는 창업자인 박광훈 대표이사다. 특수관계자 지분까지 포함해 총 32.6%를 보유했다. 주요 재무적 투자자(FI)는 벤처캐피탈(VC) 패스파인더에이치다. 두 개 펀드를 통해 약 15.8%를 보유한 2대 주주다. 투자전문회사인 ACPC 역시 3.9%를 보유했다.

3.9%의 지분을 보유한 아이디벤처스는 지난해 지분을 정리했다. 펀드 만기가 다가오면서 자금 회수 차원에서 매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총 20만160주를 약 25억원에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발행주식을 고려하면 처분 단가는 주당 약 1만2500원 가량인 것으로 보인다. 약 600억원 중반 수준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한 셈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피앤에스미캐닉스가 거래소 심사팀 구성이 마무리된 이후 처음으로 예심 승인을 받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예년과 달리 임원진과 부장, 팀장급 인선이 늦어지며 1분기가 한참 지나서야 인사가 마무리됐다. ‘마수걸이’에 해당하는 만큼 향후 다른 특례상장 기업에도 비슷한 심사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순익 거두는 특례기업…보행재활로봇 ‘워크봇’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60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거뒀다. 당기순이익은 14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술특례상장을 선택했지만 이미 오랜 기간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감사보고서 작성이 시작된 지난 2019년 이후 매해 순이익을 기록했다. 외부 투자유치 역시 최소화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해왔다.

회사는 의료용 보행재활로봇 ‘워크봇(Walkbot)’을 개발해 국내외 의료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엉덩이와 무릎, 발목을 포함한 세 개 관절을 구동하는 외골격 보행훈련 시스템을 채택했다. 세 관절을 모두 포함한 보행훈련 로봇 기술은 피앤에스미캐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주로 뇌졸중과 척수손상, 다발성 경화증 등으로 정상 보행이 어려운 환자들의 재활에 사용된다.

의료용 재활로봇은 국내에서도 찾기 어려운 제품군에 해당한다. 상장사 가운데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나, 최근 상장한 엔젤로보틱스 등이 주된 비교군으로 거론된다. 다만 착용형(웨어러블) 제품은 아니라는 점에서 다소 차이는 있다. 상용화된 제품을 통해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보유했다는 점도 차이다.

해외에서는 스위스 호코마(Hocoma)가 주된 경쟁자다. 특히 로코맷(Lokomat) 제품이 고객군과 기술 측면에서 가장 유사하다. 단 생산 단가 측면에선 피앤에스미캐닉스 측이 월등한 경쟁력을 보유했다. 로코맷의 공급가는 8~9억원 가량이다. 워크봇은 절반 가량에 제품 공급이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다수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FI들 역시 로봇 관련 기업임에도 확실한 전방 시장을 가지고 흑자를 기록 중이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례”라며 “그럼에도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매출 성장이 이뤄지면서 기업공개(IPO)까지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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