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Radar]한국성장금융 반도체펀드, 블라인드 부활 배경은지난해 노틱캐피탈 프로젝트만 진행, 초기기업 투자 필요성에 전환…내년도 병행
구혜린 기자공개 2024-05-23 08:16:1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1일 15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 '반도체 생태계펀드' 출자사업이 2차 사업연도 들어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해 눈길을 끈다. 첫 사업 진행 시점인 지난해의 경우 스케일업 단계의 반도체 기업 투자를 위해 프로젝트펀드만 조성했으나, 초기기업 투자 필요성을 느껴 전환했단 후문이다. 총 예산이 1500억원인 만큼 내년에도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21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한국성장금융)에 따르면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GP)를 선정하는 반도체 생태계펀드 2차 출자사업에 총 7곳의 운용사가 지원했다. 비전에쿼티파트너스, 유온인베스트먼트, 코메스인베스트먼트-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Co-GP), 퀀텀벤처스코리아, 펜타스톤인베스트먼트, 피앤피인베스트먼트, 한국자산캐피탈 등이다.
해당 펀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재로 조성되는 세 번째 반도체 펀드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진 '반도체 성장펀드'를 창업단계 및 성장단계로 주목적을 구분해 출자사업을 진행했다. 이후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보다 지엽적(시스템반도체 분야)으로 주목적이 설정된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를 조성했다. 반도체 생태계펀드 사업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한다.
1차 사업연도 시엔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지 않았다. 공고 시부터 프로젝트 분야만 설정했으며 200억원 내 출자를 계획했다. 첫 GP로는 노틱캐피탈이 선정됐으며 100억원 출자를 받아 4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했다. 노틱캐피탈은 해당 펀드로 디자인하우스인 '코아시아세미'에 투자를 단행했다. 코아시아세미는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인 코아시아의 자회사다.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서 블라인드펀드도 조성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된다. 초기 반도체 생태계 모펀드는 사업 성숙도가 있는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및 팹리스 기업의 스케일업에 초점을 맞췄다. 다만 국내 반도체 관련 기업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크다 보니 스케일업을 위한 프로젝트만으론 자펀드 결성 및 소진에 한계를 느낀 것으로 파악된다.
블라인드펀드 GP 선정엔 초기 소부장 기업 발굴 성과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블라인드펀드의 주목적은 약정총액의 60%를 씨드부터 시리즈A 단계에 있는 국내 소부장 기업 투자다. 지원사 대부분이 VC인 가운데 2018년 반도체 성장펀드 GP로 선정된 퀀텀벤처스코리아, 2020년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 GP로 선정된 피앤피인베스트먼트는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한편 반도체 생태계펀드 총 출자예산은 1500억원이다. 1차 사업연도에 프로젝트 100억원을 출자했고 올해 블라인드 300억원, 프로젝트 최대 350억원 출자 예정이다. 올해 예정된 출자예산을 모두 소진하더라도 절반인 750억원의 예산이 3차 사업연도에 귀속된다. 한국성장금융은 내년에도 블라인드는 성장지원, 프로젝트는 스케일업으로 출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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