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순이익 감소에도 빛난 CSM 성과 손해액 제도 변경에 208억 손실효과…CSM 신계약 962억 힘입어 잔액 4.2%↑
강용규 기자공개 2024-05-27 13:10:37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3일 16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생명이 1분기 보험부문과 투자부문에서 모두 손익이 감소했다. 다만 이는 제도 변경과 일회성 수익 기저효과 등 일시적 요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장성보험 신계약을 앞세워 신규 보험계약마진(CSM)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만큼 이익 체력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미래에셋생명은 2024년 1분기 순이익 394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보다 60.9% 감소했다. 이 기간 보험부문 손익은 437억원에서 215억원으로, 투자손익은 938억원에서 286억원으로 각각 50.8%, 69.5%씩 줄었다.
올해 1분기 생명보험사들의 보험손익 감소는 예정된 일이었다.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제도 변경으로 생보사들은 1분기 실적에 준비금의 추가 편성을 반영해야 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생명도 208억원의 추가 준비금을 적립했다.
지난해 1분기 채권매매익 447억원을 포함해 758억원에 이르는 일회성 이익이 발생한 것도 올해 1분기 손익 감소의 기저효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일시적 요인들을 제거하고 나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더 늘어난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래에셋생명의 보험사업 '체급' 자체는 더욱 커졌다. 올해 1분기 수입보험료 총액은 78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2% 증가했다. 이 기간 주력사업인 변액보험이 전체 수입보험료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이 포함된 특별계정의 수입보험료는 3538억원에서 4300억원으로 21.5%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보장성보험의 영업성과 역시 긍정적 지표 개선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보험영업 지표인 APE(연납화보험료) 기준으로 보장성보험의 APE는 지난해 1분기 416억원에서 올해 1분기 690억원으로 65.8% 증가했다.
이 기간 증가율로만 따지면 변액투자형 상품을 포함한 저축성보험의 APE가 122억원에서 632억원으로 419.7%나 불어났다. 그럼에도 미래에셋생명 측에서 보장성보험 영업성과를 내세우는 것은 보장성보험이 CSM 확보에 더욱 유리하기 때문이다.
CSM은 보험계약으로 발생하는 부채 중 향후 상각을 통해 이익으로 전환되는 부분으로 보험사의 미래 이익 기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미래에셋생명이 1분기 확보한 신계약 CSM은 962억원으로 이 중 842억원이 보장성보험, 120억원이 저축성보험에서 나왔다. APE와 비교하면 보장성보험의 CSM 효과가 여실히 나타난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1분기 신계약 CSM을 572억원 확보한 이후 지난해 4분기를 제외하고 꾸준히 신계약 CSM이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CSM 총 잔액은 2조91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 늘었다.
미래에셋생명의 지급여력비율(킥스비율)은 1분기 말 205.1%로 추정됐다. 업계에서 안정적으로 평가하는 기준인 180%는 상회하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6.1%포인트 떨어졌다.
미래에셋생명은 할인율 제도 개정을 반영하면서 지급여력금액(가용자본)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미래에셋생명의 지급여력기준금액은 1조8062억원에서 1조7508억원으로 554억원 줄었으나 가용자본은 3조8156억원에서 3조5905억원으로 2251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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