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플로 모니터]에이피알, '재고·매출채권' 급증에도 걱정없는 까닭은작년 1분기 대비 영업활동 현금흐름 둔화, 글로벌 채널 확장 재고 쌓기 '총력'
정유현 기자공개 2024-06-03 07:44:53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9일 07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피알이 올해 1분기 외형과 수익성 모두 끌어올리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다만 순운전자본 부담에 따라 연결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전년 대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증가세와 맞물려 채권이 쌓이고 글로벌 사업 확대 등에 대비해 재고자산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영향이다.현금 흐름은 주춤했지만 여전히 순유입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서 전체 재무 상태에 큰 부담은 없는 상태로 해석된다. 특히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증가는 외형 확장에 따른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오히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재고를 더 쌓아놓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해도 글로벌 지역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94억6300만원으로 집계됐다. 340억원 규모의 현금을 창출했던 지난해 1분기 대비 약 43%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시작점인 분기순이익은 약 241억원으로 18.71% 증가했지만 순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 규모가 53% 정도 증가하며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순운전자본 계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일단 현금흐름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매입채무가 643억3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하지만 현금흐름 둔화 요소인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규모가 커지며 영업활동 현금흐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매출채권 및 기타 채권은 322억4300만원으로 2023년 1분기 대비 매출채권이 134억7700만원 규모가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67억4910만원이 늘었다. 매출이 증가하면서 이에 발맞춰 매출채권도 늘어난 상황이다.
받아야 할 돈 개념인 매출채권은 늘어나는 것은 현금흐름을 둔화시키는 요소지만 1년 이내의 단기 채권일 경우 회수가 되면 향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에이피알의 매출채권은 대부분 단기 채권으로 파악이 된다.
재고 자산도 늘었다. 재고자산은 작년 1분기 말 464억1400만원에서 올해 1분기 729억7700만원으로 57.23% 증가했다. 재고자산은 화장품 브랜드인 '메디큐브'와 홈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인 '메디큐브 에이지알'이 포함되는 화장품부문과 '널디' 등이 포함되는 의류패션부문으로 나뉜다.
올해 신제품 출시와 동시에 모델인 유재석과 함께하는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 신제품으로는 '엑소좀샷', '레드 석시닉 애씨드 필링패드' 등이 있다. 패드 기획전(제로모공패드, 딥비타C패드 등)을 진행하기 때문에 제품을 찾는 고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미리 재고를 확보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재고 자산 규모가 작년 대비 커진 것은 홈 디바이스 기기가 재고로 잡히는 영향도 있다. 에이피알은 2021년 메디큐브 에이지알을 론칭한 후 꾸준히 신제품을 내놨다. 올해도 차세대 제품인 '부스터 프로' 등을 선보였고 화장품 대비 단가가 높은 뷰티 디바이스가 재고에 반영되면서 자산 규모도 대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확장을 준비하면서 재고를 쌓은 여파도 있었다. 앞서 △태국 △카타르 △몽골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몰도바 △멕시코 등의 지역에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시장으로 채널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물량 대응을 위해서 재고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상태였다.
영업활동에 따라 운전 자본을 쌓은 영향에 현금 흐름이 뒷걸음질 치는 결과를 받았지만 재무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연결 기준 유동 비율은 271%, 부채비율은 46%로 집계된다. 자본 여력을 나타내는 유보율은 7464%에 달한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매출 증가에 따라 매출채권이 늘어난 상황으로 재고자산의 경우 신제품 출시와 기획전 등을 진행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며 "글로벌 총판 계약으로 채널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재고 확보를 위해 더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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