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3년차 푸른인베스트먼트, 에이피알로 첫 성과 IRR 300% 내외 예상…AUM 1000억대 ‘눈앞’
황원지 기자공개 2024-03-18 08:14:25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8일 0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이 PE부문을 독립시켜 만든 푸른인베스트먼트가 빠르게 수탁고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조합을 15개 넘게 만들면서 1년만에 운용자산(AUM) 1000억원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작년 초 투자했던 에이피알 엑시트로 약 300%에 달하는 수익률이 예상되면서 실력도 증명하고 있는 모습이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푸른인베스트먼트의 2월 말 기준 운용자산(AUM) 규모는 991억원으로 1000억원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푸른인베스트먼트는 2021년 8월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이 PE부문을 물적분할해 만든 신기술금융조합이다. 1년 만인 2022년 8월 신기술금융업 등록을 마쳤고 작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섰다.
지난달 말 상장한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로 첫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푸른인베스트먼트는 작년 3월 에이피알 보통주에 ‘푸른폴스타 글로벌브랜드 신기술투자조합’을 통해 50억원을 투자했다.
락업이 걸리지 않은 40% 물량에 대해 상장 후부터 매도를 진행해 이날 중 분배금 지급을 완료했다. 1개월, 2개월 락업이 걸린 물량을 4월 말까지 모두 엑시트 완료할 경우 최종 내부수익률(IRR)은 300%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엑시트는 푸른인베스트먼트가 독립한 후 첫 성과다.
지난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면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빼곡하게 채웠다. 2022년 등록 후 첫 번째 딜로 글로벌 명품 B2B 플랫폼 기업 ‘바잉스퀘어’로 시작했다. 작년에는 아시아 최대규모 미술품 수장고 운영사 ‘더프리포트’를 비롯해 2차전지 실리콘 음극재 소재 기업 ‘이녹스에코엠’, 미술 대중화 선도기업 ‘갤러리 K’를 포트폴리오에 넣었다. 올해 들어서는 산업용 및 가정용 필터 신소재 기업 ‘씨에이랩’에 투자를 진행했다.
전고체 배터리 분야 투자도 관심 분야 중 하나다. 작년 12월 2차전지 외장재 파우치, 전고체 배터리 파우치 제조사 ‘SBLT첨단소재’ 전환사채에 20억원을 투자했고 후속 투자를 준비중이다. 올해 2월에는 전고체 배터리 핵심소재인 황화리튬(Li2S)을 국내 최초 양산에 성공한 ‘정석케미칼’에도 7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투자를 마무리했다.
푸른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세 건의 엑시트를 예상하고 있다. 이번 에이피알이 첫 번째 타자다. 다음으로는 2022년 중기부 아기 유니콘 선정 기업인 2차전지 동박 제조업체 ‘엔원테크’가 하반기 상장을 앞두고 있어 이후 엑시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비상장기업 엑셀로를 세컨더리마켓에서 매각할 계획이다.
주신홍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의 투트랙 전략이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푸른저축은행 최대주주인 주 대표는 2021년 푸른인베스트먼트를 분할하면서 수익원을 두 축으로 나눴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의 본업인 부동산 사모대출펀드(PDF)를 한 축으로 두고, 푸른인베스트먼트에 비상장 투자를 맡기는 구상이었다. 푸른인베스트먼트의 AUM이 빠르게 커지면서 모회사인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수익원도 다변화되고 있다.
푸른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출범한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 PE부문이 전신이다. 이때부터 탄탄한 레코드를 쌓아 왔다는 평가다. 푸른파트너스운용 PE부문은 미국 비상장회사 나녹스(NNOX) 보통주에 투자하여 상장후 나스닥 매도를 통해 IRR 228%로 엑시트한 바 있다. 또한 상장사 앨앤씨바이오 CB, BW에 투자하여 IRR 37.6%, 비상장사 중고나라 CB 투자 IRR 23.3%를 기록하며 레코드를 쌓았다.
푸른인베스트먼트 설립과 함께 김혁 대표를 수장으로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김 대표는 신한금융투자, 현대차증권, 메리츠종금증권을 거쳐 KTB투자증권 대표를 역임한 인물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로 합류 후 신기사 설립을 주도했다. 이외에도 삼성증권 PI팀, SP팀에서 투자를 담당했던 조방현 팀장, 신기술조합 투자를 담당해온 손영성 팀장 등을 영입하며 팀을 꾸렸다.
김혁 푸른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올해 AUM 목표는 2000억원 이상”이라며 “금융시장은 여전히 쉽지 않지만 우량 딜을 발굴,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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