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NXC 지배구조 재편, 사실상 마침표 유정현 이사회 신임 의장 등극, 경영 안정성 보완 효과

황선중 기자공개 2024-06-03 11:13:2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1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 지주회사 엔엑스씨(NXC) 이사회 재편 작업이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배우자인 유정현 NXC 이사가 이사회 신임 의장으로 등극하면서다. 넥슨그룹 대주주가 지배구조 최정점에서 주요 경영사안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권까지 행사하는 그림이 완성됐다.

◇유정현, 넥슨 지주사 이사회 의장으로

NXC는 31일 유정현 이사를 이사회 신임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9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내정했고 3월 31일 정식 취임했다는 설명이다. NXC 관계자는 "유 이사의 의장 선임 목적은 이사회 책임성 제고와 효율적인 아사회 역할 수행 지원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969년생인 유 의장은 고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배우자로 유명하다. 1994년 넥슨 창업 당시부터 회사 안살림을 도맡으며 넥슨 성공신화에 이바지했다. 넥슨 창설 이래 최대주주인 김 창업자 뒤를 잇는 2대주주 지위를 오랜 기간 유지했다. 2022년 김 창업자 별세 이후 최대주주(지분 34%)가 됐다.


NXC는 넥슨그룹 지배구조 꼭대기에 있는 지주사다. 2005년 넥슨이 물적분할하며 넥슨홀딩스와 넥슨으로 나뉜 것이 시작이다. 넥슨홀딩스가 넥슨을 100% 지배하는 구조가 갖춰졌다. 추후 넥슨홀딩스는 NXC로, 넥슨은 넥슨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한다. 현재 지배구조는 NXC→넥슨(넥슨재팬)→넥슨코리아로 연결된다.

NXC는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넥슨 지분 46.24%를 보유하고 있다. 넥슨은 넥슨코리아 지분 100%를 갖고 있다. 그만큼 NXC 이사회는 넥슨그룹 전반적인 경영 방향을 정할 수 있다. 천문학적 투자 청사진도 구상한다. NXC는 넥슨 외에 비게임 부문 투자 전문 자회사인 NXMH까지 거느리고 있다.

◇NXC 이사회 재편 사실상 마무리

유 의장의 NXC 이사회 의장 등극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그동안은 김 창업자가 이사회 의장직을 맡아왔다. 유 의장은 2010년 이후 감사로만 참여했다. 하지만 김 창업자의 갑작스러운 작고로 부득이하게 소유·경영이 분리됐다. 지난해 3월 유 의장이 사내이사로 복귀한 배경이다. 이사회 의장 등극은 사실상 시간문제였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NXC 이사회 재편 작업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NXC는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5인에서 7인 체제로 확대했다. 경영진을 견제할 사외이사 2인을 신규 선임했다. 경영진 감시를 위한 기구인 감사위원회까지 자진 설치하며 경영 투명성을 대폭 보완했다.

다음 단계는 경영 안정성이다. NXC는 지배구조 변동을 겪고 있다. 오너일가가 조 단위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NXC 지분 29.3%를 물납하면서다. 해당 지분을 되사오지 않는 이상 외부 주주와의 불편한 동거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때 오너가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 경영 안정성을 한층 보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넥슨그룹 사업적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넥슨그룹 핵심 계열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 창업자가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며 결정한 사안이다. 매해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정도로 성과도 우수한 편이다. 유 의장이 굳이 그룹 전반의 경영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