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파트너스, 7번째 플래그십 펀드 만든다 'Re-Up II' 결성 후 2년 만, 4000억 목표…핵운에 미국 본부장, 글로벌 투자 예상
구혜린 기자공개 2024-06-05 06:50:18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3일 14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일곱번째 플래그십 펀드 결성에 나선다. 2022년 '한국투자 Re-Up II 펀드'를 4800억원 규모로 조성한지 2년여 만이다. 산업은행을 앵커 출자자(LP)로 연기금공제회, 계열사 자금을 매칭해 순조롭게 펀드레이징이 진행될 전망이다. 해외 투자를 고려한 펀드인 만큼 미국 법인과의 협력도 다각도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3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 벤처본부는 4000억원 규모 펀드 조성에 돌입했다. 지난달 31일 KDB산업은행 주관 혁신성장펀드(혁신산업펀드) 중형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됨에 따라 오는 12월 말까지 최소 2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한국투자 혁신산업 펀드(가칭)'는 한국투자파트너스의 플래그십 펀드가 된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자체적으로 △연기금이 앵커 LP이며 △특정 섹터 구분 없이 전 벤처본부 심사역의 활용이 가능하고 △한국투자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대표펀드매니저를 담당하는 대형 펀드를 플래그십펀드로 부르고 있다. 이 펀드의 앵커 LP는 산업은행이나, 산업은행 못지 않은 규모의 국민연금 출자가 예정돼 있다. 대표펀드매니저는 김동엽 CIO다.
하우스가 조성하는 일곱 번째 플래그십 펀드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12년부터 매 2년 마다 1000억원 이상의 플래그십 펀드를 조성했다. 2012년, 2014년, 2016년 결성한 플래그십 펀드는 청산을 완료했다. 현재 2018년 결성한 '한국투자 Re-Up 펀드'(2850억원), 2020년 결성한 '한국투자 바이오 글로벌 펀드'(3500억원), 2022년 결성한 '한국투자 Re-Up II 펀드'(4830억원)을 운용 중이다.
결성 규모는 이전 플래그십 펀드와 비슷하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최소 결성액 2000억원을 초과해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다. 혁신산업펀드 중형 자펀드 하드캡(결성총액한도)인 4000억원에 근접할 전망이다. 초과 결성액의 30%까지 순수해외투자가 가능하도록 한 예외조항이 결성목표액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400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할 경우 600억원 더 해외 투자가 가능하다.
펀드레이징은 순항하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국민연금 수시출자사업에 지원했으며 약 750억원을 출자받을 예정이다. 2016년 국민연금 출자로 결성된 펀드(한국투자 핵심역량 레버리지 펀드) 수익률이 27%를 돌파해 수시출자 대상 자격을 갖췄다. 건설근로자공제회 VC 대상 공모 출자사업에도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2년 만에 재개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연금재단 출자사업 참여도 검토 중이다.
이번 플래그십 펀드는 미국본부의 활용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핵심운용역에 미국본부를 이끌고 있는 이상우 본부장(상무)가 이름을 올렸다. 미국본부는 국내본부와 협력해 일론머스크가 창업한 생성형 인공지능(AI) 벤처 'xAI' 등 다양한 글로벌 딜을 발굴하고 있다. 당초 올해를 목표로 1000억원 이상의 자체 M&A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었으나, 펀드레이징 이슈로 내년 결성을 목표로 잡은 상태다.
한국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2012년부터 2년 마다 1000억원 이상 규모의 플래그십 펀드를 결성해 왔으며 이번 펀드도 플래그십 펀드에 해당한다"며 "KDB산업은행 앵커로 펀드를 결성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며 펀드레이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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