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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펀드 정조준' 한투파, 산은 GP 지원 배경은 20% 해외 투자 룰 완화에 도전장, 건근공·국민연금 수시 출자금 매칭 계획

구혜린 기자공개 2024-05-13 08:41:32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8일 08: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벤처본부가 KDB산업은행 주관 혁신성장펀드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내 눈길을 끈다. 당초 '해외 투자 20% 제한 룰'이 있는 혁신성장펀드는 글로벌 투자를 지향하는 한국투자파트너스에 적합한 지원 대상이 아니었다. 올해 산업은행이 초과 결성액의 30%까지 해외 투자가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놓자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위탁운용사로 선정될 시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앵커 출자금 약 700억원 외 1300억원 이상을 모집해야 한다. 건설근로자공제회, 국민연금 수시출자사업 등 출자금을 매칭할 경우 쾌속 결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오는 2026년 초대형 플래그십 펀드를 결성하기 전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2000억원대 중형 펀드를 결성해 드라이파우더를 확보한단 계획이다.

◇한투파 움직인 '해외 투자 제한 완화'

8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 벤처투자본부는 지난 2일 마감한 KDB산업은행 주관 혁신성장펀드(혁신산업펀드) 출자사업 중형 분야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3곳의 사모펀드운용사(PE)와 경쟁을 펼치게 됐다. 중형 분야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외에도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와 LB PE, 코스톤아시아 등 총 4곳 운용사가 제안서를 냈다. 벤처조합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유일하다. KDB산업은행은 총 2곳 GP를 선발할 계획이다. 제안서를 제출한 운용사의 결격사유가 없는 것을 가정하면 경쟁률은 2대 1이다.


혁신산업펀드 GP로 선정될 시 655억원을 출자받는다. 정부 재정 280억원 및 산업은행 재원 375억원으로 구성된다. 출자비율은 33%로 최소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하반기 매칭사업에서 추가 자금 확보시 출자비율은 40%대로 상향될 수 있다. 산업은행은 서류심사 및 프레젠테이션(PT) 심사를 진행하고 이달 내로 GP 선정을 완료한단 계획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혁신산업펀드 출자를 받는다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는 IBK캐피탈과 함께 한국성장금융 주관 혁신산업펀드 소형 분야에 지원해 GP로 선정됐다. 현재 1200억원 규모 공동운용(Co-GP) PEF의 펀드레이징을 완료하고 설립 등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당시엔 올해와 반대로 주요 경쟁사가 K2인베스트먼트 등 VC였다.

당초 벤처본부는 혁신산업펀드 지원을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았으나,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1차 혁신성장펀드 출자사업 진행 시 해외투자 비율을 총 결성액의 20%로 제한했다. 이는 해외 벤처에 투자금을 과감히 집행하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의 기조와는 맞지 않다. 다만 산업은행이 올해 2차 사업부터 초과 결성액의 30%까지 순수해외투자가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놓으면서 GP 제안을 확정했단 분위기다.

◇2026년 플래그십 결성 전 중형 조성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산업은행을 앵커로 확보한 후 건설근로자공제회 및 국민연금(NPS) 수시출자금을 매칭할 계획이다. 3년 만에 재개한 건설근로자공제회 VC 대상 공모 출자사업에도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GP 선정시 100억원의 매칭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과거 NPS 출자로 결성된 펀드 수익률이 23%를 돌파해 NPS 수시출자 대상으로도 확정된 상태다.

2026년 초대형 펀드 결성 전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중형 펀드를 결성해 투자 실탄을 넉넉히 확보하겠단 복안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22년 결성한 플래그십 펀드인 '한국투자 Re-Up II 펀드'(4830억원) 소진에 발맞춰 2025년 및 2026년 중 이에 걸맞는 대형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그 이전인 올해 2000억원대 중형 펀드를 결성해 1그룹 및 2그룹의 투자 집행이 끊기지 않게 할 방침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올해 국내 벤처본부는 총 5000억원 규모 펀딩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플래그십 펀드 결성 전 2000억원대 징검다리 펀드를 결성해 활발하게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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