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PA업 영토 확장…이창권식 'B2B 전략' 성과 전북은행이어 iM뱅크도 고객사로…담당 조직 효율성 개선 등 노력
이기욱 기자공개 2024-06-27 12:43:39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6일 16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의 'B2B 사업' 강화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 시중은행 전환 후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는 iM뱅크(옛 대구은행)와 손을 잡으며 PA(Processing Agency, 프로세스 대행) 사업 영토를 넓혀나가고 있다.이 사장은 조직개편을 통해 PA사업 조직을 강화했고 전북은행과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과의 협업을 이어나가며 업무 전문성도 높이는 중이다. PA사업 확대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 증가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 iM뱅크 유스카드 발급…이창권 사장, 지난해부터 PA·B2B사업 강화 주문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최근 iM뱅크와 '카드사업 활성화를 위한 포괄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양사는 △카드 업무 관련 경험 공유 △iM뱅크 카드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 지원 △양사간 다양한 시너지 창출 및 신규 비즈니스 발굴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첫 상품은 iM뱅크 청소년 유스카드가 될 예정이다. 국민카드는 하반기 유스카드 출시에 맞춰 선불카드 대행 업무를 제공한다. 해당 카드는 iMBANK앱에 연동 후 발급 및 이용을 연계할 예정이다.
이는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청소년 선불카드다. iM뱅크는 10대 초·중반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미래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카드 입장에서는 신규 수익원 확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직 업무 협약 단계로 정확한 규모는 알 수 없지만 선불카드 발급에 따른 업무대행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DGB금융그룹과는 첫 협업으로 앞으로 다양한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는 신규 비즈니스도 발굴해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이창권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B2B 사업 강화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이 사장은 지난해 신년사를 통해 "수년 전에 씨앗을 뿌린 PA사업은 이제 KB국민카드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며 "새로운 고객사 확보와 전문 PA서비스 역량강화를 통해 심화되는 경쟁환경에서 승기를 잡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에도 "금융과 비금융, B2C와 B2B를 아우를 수 있도록 비즈니스 영토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
◇PA사업부, 비즈니스·IT 영역 일원화…수수료이익 2017년 이후 4배 증가
이 사장은 효율성을 중점으로 PA사업 담당 조직 체계를 개편하며 실제 행동으로 나섰다. 일반적으로 한 부서 내 비즈니스 영역과 IT영역이 구분돼 운영되지만 PA사업부만은 IT와 비즈니스 담당 조직을 일원화했다. 이는 신속한 고객사 대행서비스 제공을 위한 조치다.지속적으로 조직 및 인력을 확대 중이다.
고객사 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국민카드 PA사업의 시작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7년 7월 카카오뱅크 출범과 함께 PA사업에 첫 발을 내디뎠고 이듬해 PA추진부가 신설됐다.
배주식 현 국민카드 테크그룹장이 PA추진부장, PA사업부장을 맡아 사업을 키워나갔고 2021년말 토스(비바리퍼블리카)도 고객사로 합류했다. 2022년 9월에는 전북은행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며 총 3곳으로 늘렸다.
3곳 모두 현재까지 국민카드 고객사로 남아있다. 이번 iM뱅크와의 협업 과정에서도 7년 넘게 쌓아온 PA사업 전문성과 그동안의 안정적인 운영 실적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PA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국민카드의 수수료 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국민카드의 수수료이익은 총 6156억원으로 2017년(1328억원) 대비 4배 이상 늘어났다. 전년(5197억원) 대비 증가율도 18.5%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수수료이익도 199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565억원) 대비 27.7%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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