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ICR 받은 한화생명GA, IPO 로드맵 '착착' 한기평 'A+, 안정적' 부여…기업가치 제고 위한 대외 신인도 인증 '박차'
권순철 기자공개 2024-07-02 07:47:32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8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이하 한화생명GA)가 신용평가사들에 기업신용등급(ICR) 평가를 의뢰, 'A+, 안정적'을 부여 받았다. 대외 신인도를 인증하기 위한 차원에서 평정을 받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향후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는 한화생명GA는 경쟁사 대비 결이 다른 에쿼티 스토리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첫 해외채권 발행, 첫 배당 실시에 이어 첫 ICR 획득 등 불어나는 기업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연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화생명GA는 구체적인 IPO 시점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지만 물밑 준비 작업은 한창이다. 현재 IPO 담당 부서의 확충이 이뤄진 상태이며 인력 조정 및 이동에 주력하느라 바쁜 상황으로 알려졌다.
◇제판분리 후 첫 ICR 획득…신평사, 'A+, 안정적' 부여
크레딧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한국기업평가는 한화생명GA의 기업신용등급을 'A+, 안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1년 한화생명으로부터 보험판매 부문이 분리된 이후 첫 ICR 평정이다. 이어 26일 나이스신용평가도 'A+ 안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한기평의 뒤를 따랐다.
이미 국내 최대 GA로서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 한화생명GA이 A급 이상의 크레딧을 획득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보험 판매의 경우 설계사 인력들의 역량이 크게 작용해 경쟁력 있는 이들을 영입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2023년 말 기준 한화생명GA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2만2609명의 설계사를 보유하면서 일찌감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신평사들은 사업 초기와 비교해 수익성도 궤도에 올랐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한화생명GA는 지난해 701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물론 전체 수수료 수입의 80% 이상을 한화생명에 의존하고 있지만 중소형 GA의 인수, 여타 보험사로의 영업 기반 확대 등을 고려했을 때 향후 수익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국내 GA가 ICR을 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회사채를 찍으려는 기업이 발행 전 대략적인 신인도를 확인하고자 받는데 이번 케이스의 경우 회사채와는 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외형 확대 과정에서 자금 소요가 불가피하지만 최근 장기 차입금 차환으로 이자비용을 감축하는 등 당장은 회사채 시장에 나올 유인은 많지 않다.
ICR 획득 배경과 관련해 회사 측 관계자는 "일반 GA와 달리 한화생명에 비견되는 규모를 지니고 있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회사라 그에 걸맞는 기업가치를 시장에서 합리적으로 인증받고자 한다"면서 "대외적 신인도가 제고되고 있음을 양적인 지표로 보여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초' 부각되는 이벤트 연출…IPO 물밑작업 '시동'
회사의 목표는 GA 업계 선도자로 성장하는 것이다. 한화생명GA는 대형 보험사들 가운데 제판분리에 나선 첫 주자다. 다만 당시 설계사 이탈 등으로 자회사 GA 분리가 하나의 트렌드가 되면서 시장의 흐름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GA가 여타 GA들을 따라 분리를 결정하긴 했지만 차별화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며 "평소에도 GA 업계를 선도해보자는 것을 이상향으로 주로 언급한다"고 말했다.
그런 측면에서 IPO는 선도자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시험대다. 현재 구체적인 시점을 정해 놓지는 않았지만 업계 최초 IPO에 대한 공감대는 전사적으로 형성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추진하기 위한 현업 부서의 확충과 인력 이동도 바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GA 업계에서 특히 부각될 수 있는 이벤트를 다양하게 연출함으로써 기업가치 제고를 어필하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2023년 첫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3월 말 첫 배당을 실시하면서 사업 초기 대비 펀더멘탈이 눈에 띄게 개선됐음을 알렸다. 지난 16일에는 업계 최초로 해외채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물론 ICR을 받았다는 것으로부터 기업가치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IB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선정하는 과정에 있어서 ICR이 판단 준거가 된다고 보기는 힘들다"면서도 "차별화된 에쿼티 스토리 속에서 어떻게 녹여내는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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