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오시스 IPO]글로벌 파트너십 확장세, '공룡' 써모피셔 틈새 조준납품·공동 R&D 계획, 해외 진출 '무게' 결과
권순철 기자공개 2025-05-21 08:05:35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9일 13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큐리오시스가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늘리고 있다. 미국 및 유럽 등지에서 영향력을 갖춘 레비티(Revvity), PHCbi와의 거래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생명과학 기업인 써모피셔(Thermo Fisher Scientific)의 협력사 지위를 확보하는 게 다음 행보인 것으로 알려졌다.일찍이 수출에 무게를 뒀던 전략이 글로벌 사업 엔진을 자극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장 증축에 매진하는 배경에도 써모피셔 등 대형사의 눈높이에 맞는 생산 능력을 확보해 협력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중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레비티·PHCbi 러브콜…'공룡' 써모피셔 공략 목표
큐리오시스는 유수의 해외 기업 및 연구소들을 파트너사로 두고 있다. 국내 제약사와 대학 실험실에도 랩 오토메이션 장비들을 공급하고 있지만 해외 산학 기관의 비중이 수적으로 더 많다. 회사 측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과 계속 소통을 하고 있다"면서 "파트너십 체결 차원에선 국내보다 많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글로벌 기업인 레비티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 체결이 대표적인 예다. 이 회사는 진단 및 생명과학을 영위하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사로 지난해 약 4000억원의 순이익을 창출했다. 랩 오토메이션 기술 및 장비의 공동 개발이 협약의 주요 골자인데 매년 신제품을 출시하는 큐리오시스 입장에선 제품 경쟁력을 제고할 기회로 여겨진다.
이밖에도 유럽에 소재한 글로벌 3위권 인큐베이터 제조 회사인 PHCbi와 마케팅 협력을 맺기도 했다. 하버드 의대, 에모리, 조지아 공과대학 등과 공동 연구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과도 네트워크 채널을 갖고 있다. DARPA는 GPS, 자율주행 등 산업 지형을 바꾼 신기술들을 개발한 산실로 잘 알려진 곳이다.
세계 최대의 생명과학 기업인 써모피셔 사이언티픽의 틈새를 뚫는 게 다음 목표로 알려졌다. 과거 세포 농축 및 혈액 성분을 분리하는 제품인 셀퓨리(Cellpuri)를 납품하기 위해 써모피셔와 접촉했지만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다만 써모피셔와의 소통 채널은 남아 있어 영업 재도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수출 중심 전략 효과…생산능력 확대로 '견인'
글로벌 파트너십의 확장은 회사가 일찍이 선택한 수출 중심의 비즈니스 구조와도 관련이 깊다. 2024년 말 전체 매출(54억원)에서 해외 기여도는 약 70%로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제3세계 등지로 다변화된 양상을 띄었다. 앞선 관계자는 "아무래도 해외 영토 확장에 무게가 실리다 보니 글로벌 기업들과 소통할 기회가 많다"고 언급했다.
용인 공장 증축도 글로벌 기업들과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측면에서 중요한 작업으로 꼽힌다. 큐리오시스는 랩 오토메이션 장비 공장을 2019년 매입해 오는 8월 증축을 목전에 두고 있다. 회사 측 고위 관계자는 "용인 공장 증축도 써모피셔 등 글로벌 대형사에 납품 및 공동 개발을 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이 깊다"고 말했다.
제품 양산을 확대해 납품에 차질이 없음을 어필하겠다는 의중으로 분석된다. 큐리오시스의 제품 라인업이 다양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건 고무적인 소식이다. 다만 글로벌 기업들과 중장기적 협력을 이어나가기 위해선 결국 파트너의 수요를 충족시킬 캐파가 필수적으로 여겨진다.
제품 생산 능력이 우상향하는 흐름은 긍정적으로 보여진다. 큐리오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자동화 라이브셀 이미징 및 세포분석기의 생산 능력을 금액으로 표시한 값은 각각 29억, 24억원으로 근 3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용인 공장 증축이 반영되지 않은 값으로 생산 라인이 정상화되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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