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2025년 정기인사' 더 앞당기나 "9월 초 예정, 성과 중심의 인사" 대표 교체 후 임원 대상 '후폭풍' 관측도
김선호 기자공개 2024-07-12 07:39:26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8일 07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의 2025년 정기인사가 전년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시 인사를 도입한 후 주요 계열사 대표를 교체한 가운데 임원을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을 위해 본격적인 성과평가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5일 신세계그룹에 정통한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최근 2025년 정기인사를 9월 초로 예정하고 이를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며 "현재 결산 중인 2024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성과평가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부에서는 대표보다 계열사에서 각 사업 조직을 이끄는 임원 중심의 인사 폭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신세계그룹 2025년 정기인사가 올해 9월 초에 발표 되면 전년에 비해 약 한달 가량 앞당겨지는 셈이다. 성과평가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이뤄지면 8월 말경에도 이뤄질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내 임원도 변수가 없는 한 9월 초에 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받아들이고 성과 내역을 챙기고 있는 중이다. 실적 개선을 위한 인적 쇄신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있는 그룹 차원의 인사전략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정기인사를 앞당길 때마다 파격적인 조치를 취했다. 주력 계열사 이마트 대표를 외부 영입한 2020년 정기인사가 시작이었다. 그 이전까지 매년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정기인사를 진행하다 이례적으로 2019년 10월에 2020년 정기인사를 발표했다.
신세계그룹의 인사는 크게 주력 계열사 신세계와 종속기업을 포함한 백화점부문과 이마트을 중심으로 포진한 계열사가 속한 이마트부문으로 구성된다. 그중에서 2020년 정기인사는 이마트부문을 앞서 진행하고 그 뒤에 백화점부문 인사를 발표했다.
이어 2024년 정기인사를 2023년 9월 20일에 발표하며 또 다시 일정을 한 달 가량 앞당겼다. 과거 이마트 대표를 외부 영입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듯이 2024년 정기인사에서도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대표를 한 명의 임원에게 맡기는 조치를 취했다.
2024년 정기인사 발표 이후에 신세계그룹은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을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조치를 이어나갔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유통채널 간 시너지 등 전반적인 사업전략을 재수립한데 따른 결과였다.
경영전략실을 개편한 후 2023년 11월 개최한 전략회의에서 정용진 회장은 성과 중심의 인사·보상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사 시스템 재점검과 개선을 주문했다. 전년과 비교하는 수준을 넘어 경제적 추세와 산업군의 업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신세계그룹은 내부 핵심성과지표(KPI)를 토대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성과가 저조한 임원을 수시로 평가·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수시 인사제도 도입에 따라 올해 신세계건설·쓱닷컴(SSG.COM)·지마켓 대표 등을 교체하는 인사조치가 이뤄졌다.
기대만큼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판단 하에 수시 인사를 진행하며 대표교체라는 강수를 둔 양상이다. 신속한 인적 쇄신으로 변화하는 유통시장에 대응하고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수시 인사로 주요 계열사 대표가 교체된데 이어 2025년 정기인사에서는 임원을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표 뿐만 아니라 직접적으로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임원의 성과를 평가해 이를 정기인사에 반영하겠다는 의도다.
또한 대표가 변경된 계열사의 경우 이에 따른 사업전략과 방향을 재설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각 대표와 합을 맞출 조직에 맡는 임원을 재배치할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이를 감안한 인사이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2024년부터 수시 인사제도 도입 후 상시적으로 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중"이라며 "2025년 정기인사 일정을 보다 앞당길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고 그런 기류도 감지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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