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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nings & Consensus]업계 1위 LG엔솔도 피하기 어려운 전기차 '캐즘'[컨센서스 하회] 미국 외 지역 생산법인 부진...하반기 GM 신차 출시 기대

정명섭 기자공개 2024-07-10 10:02:4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8일 17:3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중국 시장 제외 시) LG에너지솔루션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피하기 어려웠다. 미국 이외 전기차 시장의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올 2분기에 적자 폭(AMPC 제외)이 더 커졌다. 일각에선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으로 실적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은 6조1619억원, 영업이익은 1953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8% 줄었고 영업이익은 57.6% 줄었다. 잠정 실적 공시라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분은 4478억원이었다. 이를 제외하면 2525억원 영업적자다. 전분기 손실(AMPC 제외 시 -316억원)보다 8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권가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증권가가 추정한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6823억원, 2677억원이었다.

AMPC가 올 1분기 1889억원에서 2분기에 4478억원으로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미국 생산법인들의 실적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AMPC는 현지 배터리 셀 생산량에 비례한다.

투자업계가 지목한 실적 저하 요인은 폴란드와 중국 남경 생산 공장의 낮은 출하량이다. 특히 폴란드 공장의 경우 유럽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가동률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동률은 생산 설비가 어느 정도 이용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가동률이 낮아진다는 건 그만큼 쉬는 근로자와 돌아가지 않는 생산기계가 많아 고정비 부담이 커진다는 뜻이다. 이는 수익성 악화 요인이다.

이외에도 최근 신규 가동을 시작한 인도네시아 HLI그린파워의 비용 등가 등도 언급된다. HLI그린파워는 현대차그룹과 현지에 합작 설립한 전기차 배터리 셀 생산공장으로 지난 3일 준공됐다. 신규 공장의 경우 가동 초기에 품질과 수율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투입된다. 이 또한 수익성과 직결되는 이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기댈 곳은 여전히 미국이다. 가장 큰 고객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하반기에 총 6종의 전기차 출시를 예고한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2019년에 합작사(JV) 얼티엄셀즈를 설립해 현지에 배터리 공장 2곳을 가동 중이다. 2025년 이후에는 3공장까지 가동된다.

다만 전기차 시장의 수요 회복이 아직 더딘 상황이라 속도조절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에 건설 중인 ESS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공장 투자를 잠정 중단했다. 지난 5월 착공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이는 회사가 자본적지출(CAPEX)을 조정한 첫 사례다. 반면 함께 건설 중인 원통형 배터리 설비 투자는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이후 매년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해왔다.

회사가 올해 초에 제시한 2024년 매출 가이던스는 전년 대비 4~6% 성장이다. 그러나 올 상반기 누적 매출은 12조2906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0%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5일 2분기 확정 실적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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