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롯데백화점 가치 오르자, 롯데리츠 담보채 '최대로' 역대 최대 2400억 발행 추진, 담보평가액 증가 '덕분'…저금리 차환 '정조준'
윤진현 기자공개 2024-07-15 08:10:5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9일 14:2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롯데리츠)가 올해 첫 외부 차입 채비에 나섰다. 2400억원 규모의 담보부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롯데리츠의 단건 발행액 기준 역대 최대치에 속한다.롯데리츠가 모집액을 늘릴 수 있던 비결로는 담보 평가 가치가 오른 점이 꼽힌다. 롯데리츠는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담보 물건으로 제시했는데, 전년 말 대비 평가가치가 500억원가량 증가했다. 저금리 리파이낸싱을 목표로 삼은 롯데리츠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롯데리츠의 차입 구조는 공모채와 은행차입으로 구성됐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은행 차입 대신 공모채로 차입구조 다변화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상장 리츠 중 최초로 공모채를 발행했던 롯데리츠가 정기 이슈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공모채 통한 리파이낸싱 '방점'…수요예측 여부 '고심'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츠가 내달 6일 공모채 발행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롯데리츠는 트랜치(Tranche·만기구조)를 1년물과 2년물로 나눴다. 모집액은 2400억원으로 제시했는데, 최대 1000억원의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다만 수요예측 진행 여부는 미정이다. 그간 롯데리츠는 수요예측을 치르지 않고 청약 단계를 통해 공모채 발행을 해왔다. 금융투자협회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 제2조에 따라 부동산투자회사는 예외적으로 수요예측 없이 공모채를 발행할 수 있다.
만기 도래 회사채를 차환하기 위해 공모채를 발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달에만 총 2400억원의 공모채 만기를 맞는다. 이번 담보부사채 발행일이 오는 8월 6일로 예정된 만큼, 우선 3개월물의 단기사채를 발행해 공모채로 리파이낸싱할 계획이다.
2019년 상장한 롯데리츠는 공모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공모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모두 3500억원의 규모에 해당한다. 이중 1110억원은 차환 목적이었으며, 약 2390억원은 신규 발행건에 속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롯데리츠가 공모채 발행을 준비 중"이라며 "수요예측 진행 여부와 공모 구조 등을 주관사단과 함께 협의를 이어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모채 발행액을 늘리며 정기 이슈어로 도약 중인 롯데리츠는 단건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조달액을 달성할 전망이다. 역대 최대치는 지난해 3월 발행분이었다. 당시 1년물과 1.6년물로 나눠 총 20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올해 담보 평가액이 증가세를 보여 발행액 역시 늘릴 수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리츠는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담보로 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의 담보평가액은 2024년 6월 기준 6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평가액이 5600억원대였으나 약 500억원 늘었다.
전체 차입금 중 사채 비중이 32%를 차지한다. 담보부 대출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셈인데, 금리 수준 역시 공모채보다 높았다. 담보부 대출 건의 경우 금리가 대부분 5%를 상회했다. 저금리 리파이낸싱을 위해 공모채 비중 확대를 꾀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리츠가 상장 리츠 가운데 가장 먼저 공모채를 활용하면서 적극적으로 차입구조 다변화를 꾀해온 편"이라며 "은행 차입과 공모채를 적절히 분배해 운영하면서 배당금 회복을 목표로 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롯데리츠의 신용등급 및 전망은 'A+, 안정적'이다. 담보부사채는 담보물건이 있기 때문에 신용등급 대비 상향 조정돼 'AA-, 안정적'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롯데리츠의 주관사단으로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DB금융투자가 이름을 올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메시 네트워크' 메를로랩, 코스닥 출사표
-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예비입찰 흥행 조짐, 대형 PE들 도전장
- SK스페셜티 예비입찰, '한앤코 vs MBK' 붙었다
- [현장 인 스토리]한컴라이프케어, 새 먹거리 '화재진압' 주력
- 폴라리스오피스, '산업단지의 날 기념식'서 이사장상 수상
- [i-point]감성코퍼레이션, 기업가치 제고안 "4분기 중 발표"
- [i-point]ICTK, '서울 유니콘 챌린지' 대상 수상
- 아샘운용 1년만에 수장 또 교체…김대환 대표 사임
- 알펜루트운용 최대주주 교체…김항기 전 대표 엑시트
- 더블유운용, NH증권 루키리그로 랩어카운트 '출격'
윤진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PO 모니터]'미디어테마파크 1호 상장' 닷밀, 테슬라트랙 완주할까
- [Market Watch]신한지주, 최저금리 달성…후발주자들 영구채 '러시'
- [CFO 워치]박준규 삼성증권 CFO 전략 '적중'…증권채 '최저' 스프레드 달성
- [thebell note]'파도' 앞에 선 한국물 이슈어
- 웨이브 손잡은 포바이포, 명작드라마 업스케일링 '협업'
- [Korean Paper]주금공, 달러채 이어 포모사본드 '만지작'…전방위 조달
- [적자 늪 빠진 중소형 증권사]PF 익스포저 '확 줄인' SK증권, 왜 웃지 못했나
- [적자 늪 빠진 중소형 증권사]브릿지론 칼겨누자 줄줄이 '적자'…체력소진 '빨간불'
- [IB 풍향계]코스피 기대주 '입성 순서', NH증권에 달렸다?
- '입소문' 아이언디바이스, IR 키워드 '글로벌+다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