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ction Highlights]서울옥션, 2억대 맥켈란 출품…7월 이례적 품목 확대주류·디자인가구·럭셔리·식기…무관중 라이브·온라인 이틀 진행
서은내 기자공개 2024-07-11 08:08:47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0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옥션이 이례적인 형태의 경매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7월 경매는 일반적인 미술품 경매와 달리 주류, 럭셔리, 가구 등으로 출품 품목의 구성을 다양화하고 경매 방식을 다변화시켜 눈길을 끈다. 서울옥션은 지난 6월 경매에서 219억원 오피스텔 분양권이 낙찰된데 이어 아트 관련 출품 품목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옥션은 오는 7월 경매에서 기존 근현대미술품, 고미술품의 비중을 줄이고 위스키, 와인, 디자인가구, 재현가구, 보석, 핸드백, 식기 등 여러 종류의 품목으로 경매 랏(Lot)을 구성할 예정이다. 경매 방식도 하루가 아닌 이틀에 나눠 진행한다. 첫째날은 무관중 라이브 경매로, 둘째날은 온라인 경매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아직 상품 구성이 확정된 것은 아니나 일종의 장터 처럼 그동안 서울옥션에서 거래된 바 있는 거의 모든 종목의 상품들로 품목을 꾸릴 것"이라며 "7월 바캉스 시즌과 맞춰 한 템포 쉬어가는 의미에서 고객들이 부담 없이 경매를 즐길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오프라인 경매에서는 비교적 고가의 미술품들이 주된 출품작이었다면 이번 경매에서는 미술품은 1억원대 미만의 중저가 에디션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대신 다양한 가격대의 위스키, 럭셔리 제품, 식기, 디자인가구들이 출품된다. 특히 주류 섹션에서는 추정가 1억원 이상의 위스키 출품이 예상된다.
23일로 예정된 첫날 경매는 무관중 '라이브 경매'다. 영상으로 경매사의 경매 진행을 따라 온라인, 서면, 전화 등으로 고객들이 응찰하는 방식이다. 첫날 출품작으로는 이배, 전광영 등 옥션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작가를 중심으로 이들의 판화 작품이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대는 수천만원 수준이다.
위스키와 와인은 첫날 출품된다. 가격대는 낮게는 시작가 수백만원대부터 수천만원대, 높게는 시작가가 1억원을 넘는 등 다양하게 준비됐다. 맥켈란 위스키(The Macallan in Lalique 57 Year Old 등) 두 종류가 각각 시작가 2억5000만원, 1억3000만원에 출품된다. 서울옥션은 2022년 4월 경매에서도 와인이 출품돼 1억2500만원에 낙찰된 이력이 있다. 지난해 홍콩경매에서도 와인, 위스키 섹션이 인기를 끌었다.
첫날 고미술품도 출품된다. 현대에 와서 만들어진 달항아리 작품, 조선시대 달항아리를 비롯해 연적, 벼루, 필통 등 비교적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는 작품이 고르게 출품된다. 고재(오래된 전통 소재)로 만들어진 재현 가구(옛스러움을 살린 가구)도 출품을 앞두고 있다.
24일 열리는 경매는 온라인 방식이다. 따로 경매사의 실시간 진행이 없다. 이날은 에디션 작품을 비롯해 핸드백, 보석류 등 럭셔리 제품과 식기, 고가의 디자인가구로 경매가 구성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서울옥션은 온라인 기획 경매 방식으로 오리지널 빈티지가구, 빈티지오디오 등을 출품한 바 있다.
서울옥션은 최근 미술품만으로 구성하는 경매가 아닌 경매 가능한 아트 관련 상품의 영역을 다양화하기 위한 노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에도 처음으로 고급주택의 분양권이낙찰돼 총 낙찰규모를 키웠다. 이번 경매는 시장 분위기를 확인하고 신사업을 준비하는데에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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