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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코스닥 상장길' 엘에이티, 대체에너지 성장동력 확보이르면 3분기 예심청구 유력, 태양광·수소연료전지 업사이드 '눈길'

조영갑 기자공개 2024-07-19 08:50:5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7일 08: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 장비 등을 제조하는 엘에이티의 코스닥 이전상장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이르면 3분기, 늦어도 내년초 한국거래소에 이전상장을 위한 예심청구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매출원인 OLED 디스플레이 부문의 8.6G 전방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데다가, 태양광·수소연료전지 등 대체 에너지 부문에서 공급 협의가 구체화된 점이 크게 작용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엘에이티는 주관사인 유안타증권과 협의를 거쳐 코스닥 이전상장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코스닥 입성을 추진했다가 디스플레이 전방 투자가 다소 지연된 탓에, 시기를 한차례 늦춘 바 있다. 이르면 3분기, 늦어도 내년 1분기 말 한국거래소에 상장예심 청구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스케줄을 잡고 있다.

엘에이티는 최대한 신속하게 이전상장을 추진, 유리한 상장 트랙 방식을 확정할 계획이다. 소부장 특례기업으로, 기술특례상장과 코스닥 직상장 트랙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매출액 중 부품, 소재, 생산설비 매출액 비율이 절반 이상인 소부장 상장 특례 대상기업이다. 패스트트랙 심사제도에 따라 예심청구를 하면 45영업일 이내에 심사결과를 받을 수 있다. 9월 말 예심청구를 하면 빠르면 연내 코스닥 안착도 가능하다. 다소 일정을 늦춰 올 연말 지정감사, 감사보고서 주총 승인을 거쳐 내년 3월 말 예심청구하면 내년 2분기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기수주 물량의 매출 인식이 다소 지연되면서 매출액 93억원, 영업손실 22억원으로 부진했다. 올해 고객사 물량이 전량 매출 산입되면 3~4배 수준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소부장+기술특례' 상장 트랙을 적용하면 우호적인 밸류에이션이 가능한 셈이다. 최근 코넥스 시가총액은 337억원이다.

시장에선 기술력과 고객사 대응력 면에서 엘에이티에 주목하고 있다. 에스엔텍, 주원테크에서 R&D를 담당한 박강일 대표가 2014년 설립한 엘에이티는 '강소 2차밴더'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장비인 트랜스퍼 모듈(N2 Transfer Module), 패시지(Passage), 버퍼(Buffer), 인라인 스퍼터(Inline Sputter) 등 물류장비를 축으로 제조공정 장비, 검사장비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주로 엔드유저(삼성디스플레이 등)와 거래하는 1차밴더사에 장비를 납품한다.


특히 지난해부터 글로벌 디스플레이 패널 1위 제조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8.6G OLED 패널 투자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 중국 톱티어 패널사인 BOE 역시 8.6G OLED 투자에 합류하면서 엘에이티와 거래 관계에 있는 디스플레이 밴더사 발주 역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엘에이티는 삼성디스플레이 8.6G 양산 라인(A6)에 청정물류 장비를 공급하는 H사에 패널이송시스템을 수주 받아 연말까지 고객사 인도를 완료할 예정이다. 약 100억원 이상의 부가 매출액이 재무제표에 산입, 상장시 밸류에이션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관계를 다져오고 있는 S고객사가 최근 중국 패널사의 8.6G 양산 증착설비 수주를 따낸 것과 관련, 향후 중국 내 6G 패널 투자가 확대되면 고객사를 통해 패널이송시스템의 공급을 늘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패널사가 8.6G OLED 관련 분리발주를 냈지만, 후발주자의 경우 납기 등 QC(품질관리)를 위해 증착기와 인라인 물류를 S고객사에 동일하게 발주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S고객사와 물류 부문에서 결속을 다지고 있는 엘에이티가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상장 추진을 전후로 친환경 에너지(태양광, 수소연료전지, 2차전지 등) 부문에서도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디스플레이 부문의 채산성이 엘에이티의 '현재'라면 친환경 에너지 부문은 '미래성장동력'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화큐셀이 차세대 태양광 셀(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의 양산을 2026년으로 설정하고, R&D를 확대하고 있는 것과 관련 밴더사와 함께 파일럿용 인라인 장비 공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약 300억원 이상의 PO를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수소연료전지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M사의 파일럿 라인 공급(약 35억원)도 최근 확정지었다. M사는 현재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수소연료전지 양산 공장을 평택에 건설 중이다. 엘에이티가 공동 개발한 검사장비와 연료전지 제조 장비를 초도 공급할 예정이다. 이 역시 양산라인 진척도에 따라 내년 양산 PO가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7월 2차전지 메이커인 L사와의 패널이송 시스템 견적 협의도 진행된다.

엘에이티 관계자는 "현재 디스플레이 전방 투자가 재개되고 있고, 회사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삼은 친환경 대체 에너지 관련 고객사들과의 공급 협의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전상장과 밸류에이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면서 "늦어도 내년 코스닥 시장에 안착해 회사의 잠재력을 평가 받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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