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 Blue]디케이티, 전장·ESS 수주 확대 '퀀텀 점프'안정적 실적 달성, 사업다각화 성장 기대
양귀남 기자공개 2024-07-23 09:21:07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9일 08:3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디케이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최저 7300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는 등락을 반복하다가 올해 4월부터 반등하고 있습니다. 4월부터 5월까지 약 두달 간 상승하면서 힘을 내는 모습이었습니다.
최근까지는 주가가 지지부진하다가 이달 초부터는 재차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4월부터 거래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10만주를 넘기지 못했던 거래량은 안정적으로 10만주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주가 변동성이 큰 날에는 100만주를 넘기는 날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외국인의 관심이 늘어난 모양새입니다. 지난달까지 3%대에 머물던 외국인 보유율이 한 달 사이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되며 6%대까지 상승했습니다.
◇Industry & Event
디케이티는 지난 2012년 설립한 이후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SMT를 통해 FPCB에 MLCC, IC-Chip 등 각종 부품을 실장한 형태인 FPCA(연성인쇄회로 어셈블리)를 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SMT는 인쇄회로기판의 표면에 직접 실장할 수 있는 표면실장부품을 전자 회로에 부착시키는 기술입니다.
대부분의 매출은 스마트폰 부분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스마트폰 제품과 임가공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 비중에서 약 90%가 넘습니다.
꾸준하게 이익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802억원, 14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수년째 100억원대 영업이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적이 안정적이다 보니 회사 내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도 풍부합니다. 현금성자산만 359억원에 달하며 이후 추가적인 투자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들어 주목할 부분은 전장 부문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인데요. 지난 1분기 전장 제품 부문에서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스마트폰에 치중돼 있는 사업이 앞으로 다각화될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특히, 차량용 무선충전 사업부 수주가 쌓여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 부문에서도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국내 대기업향 ESS용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공급이 예정돼 있습니다. 스마트폰 부문 뿐만 아니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추가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Market View
디케이티는 꾸준히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리포트가 다수 발간됐는데요. 하나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하나증권은 디케이티가 온디바이스AI 시장의 숨은 수혜주라고 평가했습니다. 디케이티는 스마트폰 배터리의 과전압, 과충전, 과전류를 방지하는 보호회로인 PCM의 상위호환인 S-PCM을 개발했습니다. S-PCM이 온디바이스 스마트폰에 특화돼 있다는 분석입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PCM/S-PCM 매출액은 올해 대비 63.6% 증가한 11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S-PCM은 프리미엄 모델 뿐만 아니라 보급형으로도 적용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ESS 분야 수혜도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디케이티는 삼성SDI향 ESS용 BMS 모듈 양산 테스트를 마쳤습니다. 공급 금액은 최대 1조원으로 디케이티도 수주 대응을 위해 증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업 다각화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공통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신사업 비중이 확대되면서 중장기 성장이 기대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비 스마트폰 매출 비중이 올해 15%에서 오는 2026년 36%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북미 고객사 IT OLED와 ESS 매출 확대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eyman & Comment
디케이티의 키맨은 김석길 상무입니다. 디케이티에서 재무총괄로 사실상 CFO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더벨은 김 상무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디케이티 측에 연락을 취했는데요. IR 담당팀에 김 상무와의 연결을 부탁하기 위해 공시 상 유선 번호로 연락하자 IR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다며 연락처를 남겨달라고 했습니다. 이후 연락을 기다렸지만 연락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오후에 재차 연락했지만 이번엔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시장에서는 디케이티의 상승 요인을 사업 다각화에 의한 실적 성장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최근 증권사 리포트와 비슷한 시각에서 해석하고 있는 셈인데요.
일각에서는 내년 디케이티의 연결 기준 매출액이 5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액이 2800억원이었으니 2년 사이 급격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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