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넥슨 대해부]'주목받는' 글로벌 감각 외국인 CFO⑩[CFO]넥슨재팬이 재무전략 지휘, 오웬 마호니 영입 상징적

황선중 기자공개 2024-07-24 10:35:44

[편집자주]

국내 게임업계 지형도가 달라지고 있다. 이른바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시대가 서서히 막을 내리는 양상이다. 세 회사는 10년 가까이 '삼국지'처럼 국내 게임시장을 삼분하며 각축전을 벌여 왔지만 최근에는 넥슨 홀로 질주하는 모습이다. 더벨은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사 넥슨만의 성장스토리와 지배구조, 성장전략, 키맨 등을 다각도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2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은 탄탄한 재무구조를 자랑하는 게임사 중 하나다. 지속적인 외형 성장 속에서 내실도 착실하게 챙겼다.

오랜 기간 회자되는 모범적인 인수합병(M&A)도 여럿 성사시켰다. IT 업계 최초로 일본 도쿄 증시에 입성하는 굵직한 이정표도 세웠다. 모두 우수한 역량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글로벌 기업 출신 CFO '오웬 마호니

넥슨을 상징하는 CFO는 오웬 마호니 전 대표다. 1966년생으로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에서 아시아학을 전공한 미국 기업인이다. 축구게임 로 유명한 세계적인 미국 게임사 '일렉트로닉 아츠(EA)'에서 10년 가까이 몸담으며 경영기획담당 수석 부사장까지 역임했던 인물이다.

넥슨에 합류한 시기는 2010년이다. 넥슨재팬(일본법인)이 도쿄증권거래소(TSE) 상장을 준비하던 때였다. 글로벌 게임사를 꿈꿨던 넥슨으로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었다. 이때 넥슨이 찾은 적임자가 세계적인 게임사에서 오랜 기간 몸담으며 글로벌 감각을 갖춘 오웬 마호니 전 대표였다.

결과적으로 도쿄 상장은 성공했다. 오웬 마호니 CFO 위상도 덩달아 높아졌다. 상장 이듬해인 2012년 넥슨코리아(한국법인) 사내이사까지 맡게 됐다. 넥슨아메리카(해외법인) 사내이사로도 선임됐다. 2014년 들어서는 넥슨그룹의 핵심인 넥슨재팬 최고경영자(CEO)도 역임하며 넥슨 '전성시대'의 기반을 닦았다.

오웬 마호니 넥슨 전 대표

오웬 마호니 전 대표는 개발자 출신이 아님에도 상업성보다 게임 본연의 재미를 강조했다. 그는 2015년 열린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에서 "게임사와 개발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만의 길을 찾는 것"이라며 "위대한 게임 작품을 만든다면 상업적인 성공은 뒤따라온다"라고 했다.

글로벌 인재를 영입하는 연결고리 역할도 했다. 지난 2021년 월트디즈니에서 10년가량 근무했던 닉 반다이크 수석 부사장을 영입했던 것이 대표적이다. 넥슨의 오랜 목표는 게임을 넘어 세계적인 종합 엔터테인먼트 왕국인 만큼 글로벌 인재가 필요했다. 월트디즈니는 고(故) 김정주 창업주가 이상향으로 삼았던 회사다.

◇단기 성과에 집착 않고 장기 청사진

현재 넥슨재팬 CFO 자리에는 우에무라 시로가 앉아 있다. 우에무라 시로 CFO는 1970년생으로 일본 대형 회계법인 '토마츠' 출신이다. 일본 대형 골프업체 '퍼시픽 골프 매니지먼트(PGM)'에서도 활약했다. 2011년 넥슨재팬에 합류했고 2014년 오웬 마호니 CFO가 CEO로 영전하면서 빈자리를 대체했다. 10년째 넥슨재팬 CFO로 활약 중이다.

우에무라 시로 CFO는 숨김없는 IR로 유명하다. 실적이나 재무를 미사여구로 과장하지 않는다. 단기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해외 선진 기업들처럼 투자자에게 투명한 정보를 제공한다. 가령 그는 2019년 2분기 실적발표에서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 업데이트를 진행했지만 사용자 트래픽을 활성화하지 못했다"라고 솔직히 말했다.

자신감의 기반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다. 지난 1분기 말 연결 기준 넥슨재팬의 부채비율은 22%로 우수했다.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은 2442억엔(약 2조1500억원)이다. 총자산의 20.7%가 현금성자산이었다. 필요에 따라 유동화 가능한 기타예금도 3550억엔(약 3조1000억원)에 달했다. 인수합병(M&A) 실탄을 비축하고 있는 셈이다.

넥슨 한국법인 넥슨코리아 CFO는 이승면 이사가 맡고 있다. 이 CFO는 삼일회계법인 출신 재무 전문가다. 2008년 넥슨코리아에 합류한 뒤 줄곧 재무 업무를 담당했다. CFO 선임 전에는 재무관리실장, 재무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넥슨 계열사인 엔미디어플랫폼, 넥슨네트웍스, 넥슨스페이스 등에서 감사직도 수행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