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 심플랫폼 "기업공개로 고객 확보, 글로벌 진출 도전"'애널리스트' 출신 강태신 대표 "차별화된 서비스 강점, 최적 솔루션 제공할 것"
이기정 기자공개 2024-07-30 09:51:24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5일 15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제에서 해결책을 찾으려는게 아니라 문제가 없는 것을 개선하자고 생각하니 답이 보였다. 보다 깊이 파고 들어가면 결국 모든 산업군에는 공통점이 있다. 이같은 공통점을 모아 데이터를 구축하면 어떤 영역에서도 최적의 솔루션을 만들어낼 수 있다."지난 22일 여의도에서 더벨과 만난 강태신 심플랫폼 공동 대표(사진)는 자사의 서비스가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심플랫폼처럼 빠르고 편리한 곳은 아직 없다는 자신이다.
심플랫폼은 사물인터넷(IoT)에 AI를 접목한 서비스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AI가 주목받기 이전인 2011년부터 서비스를 준비해 2018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파운더인 임대근 대표와 함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가 재무, 회계, 마케팅, 영업 등 경영 전반을 책임지고 임 대표가 기술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
◇사업 모델에 끌려 합류 결정, 안살림 책임지며 고객사 확대 기여
1978년생인 강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PE 자문사인 오크우드투자자문에서 펀드매니저로 활동했다. 2012년 KB증권에 입사 후 스몰캡 분야 애널리스트로 약 5년 반 동안 몸을 담았다. 당시 그는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18회 수상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심플랫폼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임 대표와의 인연이 큰 영향을 줬다. 임 대표와는 대학 시절부터 친우 관계를 이어온 사이다. 개발자 출신인 임 대표가 그에게 경영 부문 쪽을 담당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그는 "심플랫폼에 합류한 것은 2019년이지만 2010년대 초반부터 임 대표와 사업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를 나눠왔다"며 "무엇보다 AI가 이제 막 개화하던 시점에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솔루션을 준비 중인 심플랫폼의 사업 아이템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이어 "임 대표와 논의를 거쳐 고객이 만족하는 제품 개발과 효율적인 서비스를 만들어보자고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의 합류 후 심플랫폼은 성장에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그간 투자업계에서 강 대표가 만들어 놓은 인프라가 고객 확장에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실제 DB하이텍, 파크시스템스 등 고객사는 강 대표가 애널리스트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오던 곳이다. 이외에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과정에서도 강 대표의 영업 능력이 빛을 냈다.
그는 "스몰캡 애널리스트로 오랜시간 활동하면서 여러 산업군에 대한 이해도를 쌓을 수 있었다"며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하자고 생각하니 방향성이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전혀 연고가 없는 기업들에게 영업을 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먼저 연락이 오는 고객들도 생겨났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예심청구 한창…"AI가 만드는 변화 주도하는 기업될 것"
심플랫폼은 현재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코스닥시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방식은 기술특례다. 김 대표는 안살림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아 성공적으로 상장 절차를 마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 특히 차별화된 심플랫폼의 사업 모델이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회사는 이미 KT, LG, 신세계, GS 등의 대기업부터 질병관리본부, 국립암센터 등 공공기관까지를 고객·파트너사로 두고 있다"며 "회사의 서비스를 활용하는 기업은 60곳이 넘고 현재도 다양한 고객들과 서비스 도입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들이 심플랫폼 서비스를 사용하는 이유는 산업 공정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모든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실제 회사는 산업데이터를 수집하고 AI 딥러닝을 통해 최적의 해결책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현재 AI 솔루션 기업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지만 심플랫폼의 서비스와는 분명 차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심플랫폼은 IoT를 활용하기 때문에 데이터 수집을 고객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사업 현장에 필요한 근원적인 문제 해결을 목표로 서비스를 만들었기 때문에 솔루션을 개발하는 시간도 경쟁사 대비 훨씬 빠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경쟁 기업들을 보면 아직 특정 산업군에서만 두각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심플랫폼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축산, 의료 등 다양한 섹터의 고객사를 확보했다"며 "고객사들이 실제 회사의 서비스로 비용을 절감해 피드백도 긍정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심플랫폼은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또 필요하다면 국내 AI 솔루션 기업들을 인수합병(M&A)하는 것도 선택지로 두고 있다. 이를 통해 회사가 산업계에 AI 적용을 주도하는 업체가 되겠다는 포부다.
그는 "기업공개를 계기로 국내 매출 확장과 동남아 등 지역으로 고객사를 늘리는 것이 목표"라며 "이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특정 산업군 AI 솔루션에 강점이 있는 기업들을 인수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 이미 AI 기술의 대중화로 혁신이 발생하고 있기에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선도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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