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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2분기 순익 역대 최대 '임종룡·조병규' 뚝심 통했다 기업대출 성장폭 키우며 수익성 강화…비용 관리로 경영 효율성 지표도 개선

최필우 기자공개 2024-07-29 12:38:34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5일 1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이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순이익 기록을 갈아치웠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두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부진을 말끔하게 털어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뚝심이 통했다는 평이다. 임 회장과 조 행장은 취임 과정에서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성과주의 조직 문화를 도입하고 전국 영업망을 확충하는 노력을 기울인 끝에 수익성 개선 결실을 맺었다. 임 회장의 핵심 경영 아젠다인 비용관리 성과도 드러나고 있다.

◇기업대출 '8조' 증가, 조병규 행장 취임 후 최대

25일 우리금융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순이익 93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우리금융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순이익이다. 상반기 순이익은 1조7554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4% 증가했다.


우리금융 순이익 개선의 주역은 맏형인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2분기 순이익 887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순이익의 95%를 우리은행이 책임졌다. 우리은행 상반기 순이익은 1조679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3.6%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실적 개선이 그룹 순이익 선전으로 이어진 셈이다.

우리은행은 공을 들이고 있는 기업금융 분야에서 눈에띄는 성과를 냈다. 2분기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 183조원을 기록해 한 분기새 8조원을 늘렸다. 이는 조 행장 취임 후 분기 기준으로 최대 증가폭이다. 우리은행 기업대출은 2023년 3분기 7조원, 4분기 2조원, 올해 1분기 5조원 늘어났다.

조 행장 주도로 추진하는 기업금융 영업 강화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기업금융 영업 분야에서 올린 탁월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7월 행장에 취임했다. 전국 주요 산업단지에 기업금융 특화 점포인 BIZ프라임센터를 설립하고 전담역을 배치하는 등 노력을 들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조 행장 취임 후 조직 문화를 개선한 게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일선 영업점에 성과에 따른 보상과 부진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며 영업을 독려했다. 이달 있었던 인사에서 실적이 부진한 영업본부장 4명과 지점장급 인사 21명을 후선 배치하는 조치를 내린 게 대표적이다. 실적 개선 의지를 가진 인력 중심으로 영업 조직을 정비하면서 타행과 경쟁이 가능한 상태가 됐다.


◇CIR 지주 출범 후 처음으로 30%대 진입

우리금융은 경영 효율성 측면에서도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우리금융 판매관리비용률(CIR)은 지난 2분기 39.9%를 기록했다. CIR이 40% 아래로 하락한 건 지주사 출범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43.5%까지 치솟았던 CIR은 올들어 하향 안정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영 효율성 제고는 임 회장이 취임 후 가장 강조한 아젠다이기도 하다. 임 회장은 취임 후 그룹 차원에서 불필요한 비용 발생이 지나치게 많다고 판단하고 비용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지주사 조직을 슬림화하는 것은 물론 계열사 전반에 걸쳐 비용 절감을 경영 방침으로 제시했다.

올 상반기 판매비와관리비는 2조1010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580억원에 비해 2.1% 늘었다. 그럼에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합리적인 비용 집행 프로세스가 자리 잡으면서 효율성 지표를 개선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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