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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PBR 0.8배 결렬' 한양증권, 매각 적정 밸류는 KCGI·케이엘앤 등 PBR 0.9~1배 제안 관측, 지분 30% 기준 1500억대 가격

감병근 기자공개 2024-07-29 07:38:2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6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증권 경영권 매각에 적용될 밸류에이션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2년 전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를 적용한 제안이 있었지만 매각 측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현재 원매자들은 이보다 소폭 높은 수준의 제안을 넣고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으로 파악된다.

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 최대주주인 학교법인 한양학원은 2022년 하반기에도 한양증권 매각을 물밑에서 추진했다. 매각 논의를 진행한 상대는 우리금융지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지주가 증권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중소형 증권사 매물을 살피던 시점이었다.

당시 매각 대상은 한양학원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40.4%였다.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가 보유한 지분 0.54%를 제외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금융지주의 제안은 PBR 0.8배를 적용한 수준으로 전해졌다. 한양증권 주가는 2022년 1월부터 7월 사이에 1만~1만5000원 수준을 오르내렸다. 당시 주가에 반영된 PBR은 0.3~0.45배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를 통해 역산해보면 우리금융지주의 제안에 적용된 한양증권 주당 가격은 약 2만8000원으로 당시 6개월 주가 평균보다 2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해당 주당 가격을 적용한 지분 40.4%의 가치는 1400억원대로 산출된다.

다만 한양학원이 더 높은 가격을 원하면서 협상은 결렬된 것으로 전해진다.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부각되기 시작한 시점이라 우리금융지주가 가격 인상에 소극적 태도를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재추진 중인 매각 절차에서 한양학원 측은 가격까지 포함된 인수의향서(LOI)를 원매자로부터 접수한 상태다. 현재 LOI를 접수한 곳은 KCGI, 케이엘앤파트너스-화성산업 컨소시엄 등이다.

업계에서는 현 원매자들이 2년 전 사례를 참고한 가격 제안을 넣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2년 전 보다 소폭 가치를 높게 적용한 PBR 0.9~1배를 적용한 인수가를 제안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작년 말 기준으로 한양학원의 순자산은 4898억원을 기록했다. 한양증권 주가는 이달 매각이 공식화된 이후 1만5000원대로 30% 가까이 올랐다. 이에 시가총액도 1900억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주가에 적용된 PBR 배수는 0.38배 수준이다.

PBR 1배를 기준으로 한 한양증권 주당 가격은 대략 3만8500원 수준이다. 한양학원 및 특수관계인은 이번 매각에서 보유 지분 일부를 제외한 30% 정도의 지분만 매각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적용하면 원매자들의 인수 제안가는 1500억원대라는 계산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가격이 상당히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반응이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융사는 보통 PBR 1배를 거래 기준으로 삼는 사례가 많다”며 “한양증권의 경우 리스크로 거론되던 부동산 PF 익스포저도 주관 물량이 적어 분산도가 높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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