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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 '체질 개선' 초록마을, 하반기 흑자달성 '가시권'1년 4개월만 에비타 흑전, 비용 효율화·매출 증가 효과…9월부터 싱가포르 수출 개시

유정화 기자공개 2024-08-07 08:39:09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5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친환경 유기농 전문 초록마을이 체질 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 물류 내재화로 비용을 절감하고, 자체 자체브랜드(PB) 신상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상반기 기준 월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하 에비타) 흑자를 달성했다. 이르면 3분기 기준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5일 초록마을에 따르면 올해 4월과 6월 에비타 흑자를 달성했다. 2022년 12월 이후 1년 4개월여 만이다. 다만 5월에는 예상 보다 부진한 매출을 기록하면서 분기 기준 흑자전환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에비타 흑자는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수익을 창출했다는 의미다.

김재연 정육각 대표는 "2분기 할인 행사를 진행했지만 예상과 달리 5월 매출이 좋지 않았다"며 "정부 물가 안정 대책으로 대형마트 등 지원금을 받은 유통할인행사가 예년 이상으로 몰리면서 일부 수요가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초록마을은 1999년에 설립된 친환경 식품 회사다. 대상그룹 계열사로 출발해 지난 2022년 당시 설립 6년차 스타트업 정육각에 인수됐다. 지난 2017년 영업 흑자를 마지막으로 이후 6년간 매년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정육각은 초록마을을 인수한 뒤 체질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초록마을은 정육각에 인수되기 이전 물류를 외주에 의존하고 있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리기 어려운 구조였다. 정육각은 초록마을 물류 단계를 자체 시스템으로 내재화했다. 2분기 기준으로 전년 대비 월 물류비가 1억원가량 축소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 건강한 먹거리를 강조하는 PB 신상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면서 매출 증대도 노리고 있다. PB는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와 함께 생산 제조하는 상품인데, 원가를 절감할 수 있어 마진율이 높다. 초록마을 측에 따르면 2분기 냉동간편식 매출은 전년 대비 15% 늘었다.

올해 초록마을은 정육각에 인수된 이후 첫 분기 에비타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초록마을은 4분기 흑자전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에비타 흑자 달성에는 매출 성장이 중요한데, 하반기 점포 출점수를 확대하고 연말 할인 행사도 계획하고 있어서다.

싱가포르 진출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초록마을은 올해 초 싱가포르 식품 e커머스 기업 레드마트(redmart)와 정식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9월부터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한다. 수출 품목은 쌀가루, 유기농 주스, 가공식품, 건강식품, 스낵, 음료 등을 계획하고 있다.

초록마을 한 관계자는 "월간을 넘어 분기 에비타 흑자를 달성할 수 있는 구조가 갖춰진 상태"라며 "올해 초 목표했던대로 연말에는 안정적으로 분기 흑자가 예상되나, 목표를 앞당겨 3분기 흑자 달성도 가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회사 정육각은 당초 6월 에비타 흑자전환을 목표로 했으나, 시점을 하반기 중으로 수정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당초 2분기 출시를 준비했던 육가공, 가정간편식(HMR), 수입과일 등 2차 상품군 확장이 지연된 영향이다.

정육각의 누적 투자 유치금액은 1267억원 수준이다. 캡스톤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NH투자증권은 올해 3월 100억원을 조달했다. 이외에도 스톤브릿지벤처스, 프리미어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이 주요 투자자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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