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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시공능력 점검]SK에코플랜트, 포트폴리오 조정 영향 탓 아쉬운 '경평'시평액 역성장, 3년째 전체 9위 유지…8위 롯데건설 격차 1조 규모

신상윤 기자공개 2024-08-07 07:45:20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6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환경과 에너지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주력한 SK에코플랜트가 시공능력평가 순위 9위를 지켜냈다. 다만 주요 평가 항목인 공사실적과 경영평가, 기술능력에서 전년 대비 역성장하면서 시공능력평가액 증가세는 멈춰 섰다. 특히 경영평가액은 10대 건설사 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신인도평가는 처음으로 10조원대를 넘어서면서 다른 항목의 부진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 SK에코플랜트는 시공능력평가액 5조3711억원을 기록해 전체 건설사 가운데 9위를 차지했다. 시공능력평가액은 전년도 보다 9.9% 감소했다. 시공능력평가는 국토부가 매년 건설사를 대상으로 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및 신인도를 종합 평가하는 제도다.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사를 선정할 수 있도록 돕는 지표 역할을 한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도를 시작으로 3년째 시공능력평가 9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연도에는 순위를 지켰지만 2022년도와 2023년도 연속 증가했던 시공능력평가액은 감소해 아쉬움을 남겼다.

SK에코플랜트는 건설업의 둔화된 성장성을 보완하고자 환경과 에너지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2020년을 기점으로 전환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은 지난해 일정 수준 마무리를 지은 상황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다수의 차입 전략을 통한 M&A가 수반돼 재무구조가 다소 악화됐다.

이에 SK에코플랜트의 2023년도 경영평가액은 전년도 대비 63.7% 급감한 3104억원에 그쳤다. 최근 10년 사이 기록한 경영평가액 중 가장 작은 규모다. 아울러 이번 연도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대 건설사 가운데서도 최하위다.

SK에코플랜트는 경영평가액의 부진과 더불어 공사실적평가액과 기술능력평가액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기술능력평가액은 2020년도에 8318억원을 기록한 뒤 2021년도부터 매년 감소세를 이어오면서 6079억원에 그친 상황이다. 기술능력평가액은 보유한 기술인과 최근 3년간 기술개발투자액 등을 평가해 산출한다.

시공능력평가액을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인 신인도평가액이 처음으로 10조원대를 기록한 점은 위안이다. 전년 대비 18.1% 증가한 신인도평가액은 11조3195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인도평가액만 두고 보면 건설사 중 7위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다만 전년도와 동일하게 8위를 차지한 롯데건설과 시공능력평가액 격차는 1000억원대에서 1조원대로 벌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SK그룹 리밸런싱과 맞물려 포트폴리오를 다시 한번 조정하고 있다. 기존 환경과 에너지에 더해 최근에는 반도체 등 산업용 가스 제조기업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와 반도체 유통기업 에센코어가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경우 SK에코플랜트 시공능력평가액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 공급 시 관련 설비를 공사해야 하는 만큼 SK에코플랜트가 시공을 맡는다면 공사평가액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오는 11월을 기점으로 자회사 편입 절차를 마치는 만큼 공사평가액이 시공능력평가액에 오롯이 반영되려면 2026년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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