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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투자전문 VC 줌인]'설립 4년' 로간벤처스, AUM 800억 빠른 성장 비결은①모태·성장 콘테스트 잇단 승전보…CJ ENM·메가박스 민간 LP풀 구축

이영아 기자공개 2024-08-12 09:01:03

[편집자주]

로간벤처스는 설립 5년 미만 신생 벤처캐피탈(VC)이지만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VC 투자 섹터 중 문화콘텐츠는 상당히 까다로운 분야로 속한다. 흥행을 예측하기 까다로울뿐더러 프로젝트투자가 중심이 되는 특성상 큰 수익률을 내기도 어렵다. 문화콘텐츠에 뿌리를 두고 있는 베테랑 심사역이 모인 로간벤처스는 산업을 향한 애정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난관을 돌파하고 있다. 로간벤처스의 운용 전략과 미래 비전을 더벨이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8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VC) 로간벤처스는 설립 4년 만에 운용자산(AUM)을 800억원 수준까지 빠르게 늘렸다. 설립 이래 매년 최소 1개 이상 펀드 결성에 성공한 셈이다. 한국벤처투자 모태펀드와 한국성장금융 경쟁입찰(콘테스트)에서 연달아 성과를 낸 것이 비결이다.

문화콘텐츠 '베테랑' 심사역이 주축이 돼 설립한 VC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로간벤처스는 박정환 대표, 오상민 부대표를 주축으로 세워졌다. 두 명의 파트너는 문화콘텐츠 트랙레코드(실적)를 바탕으로 전문 VC를 설립했다.

민간 유한책임출자자(LP) 모집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도 핵심운용인력의 전문성에 있다. 영화투자배급사, 공연제작유통사를 비롯해서 굵직한 미디어 기업들이 LP로 이름을 올렸다. CJ ENM, 메가박스 등이 출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설립 첫 해 모태펀드 2관왕

로간벤처스는 지난 2021년 설립된 LLC형 VC이다. 자본금은 10억원으로 박정환 대표가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회사 본점은 전라북도 전주시에 자리를 잡았다. 서울 양재에도 사무실을 내 두 지역을 오가며 벤처투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인의 파트너가 주축이 된다. 박정환 대표는 싸이더스, 삼성영상사업단과 KT, SJ투자파트너스,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특히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에서 청년창업 펀드와 콘텐츠 관련 펀드를 운영한 경력을 갖고 있다.

오상민 부대표는 싸이더스, 워너브라더스코리아, 태원엔터테인먼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현 CJ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등에서 문화콘텐츠 투자에 집중했다. 싸이더스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오 부대표와 박 대표는 로간벤처스 파트너로 합을 맞추게 됐다.




설립 첫 해 259억원의 운용자산을 쌓으며 모험자본업계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정책 금융 기관의 출자를 잇달아 받은 덕분이다. 프로젝트펀드 결성 중심의 전략을 펴는 신생 투자사와 달리 곧장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는 저력을 드러냈다.

2021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GP 지위를 따내면서 약정총액 122억원의 '1호 콘텐츠 가치평가 투자조합'을 론칭했다. 137억원 규모인 '2호 콘텐츠 재기지원 투자조합' 역시 모태펀드 문화계정의 자금을 확보했다.

마수걸이 펀드 '1호 콘텐츠 가치평가 투자조합'은 앵커 LP인 모태펀드를 비롯해 8개 문화콘텐츠 기업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2호 콘텐츠 재기지원 투자조합' 또한 모태펀드를 비롯해 CJ ENM 등이 주요 출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5개 벤처펀드 결성, 하반기 펀딩 도전

2023년 로간벤처스는 한국성장금융이 주관하는 'KB&서울시 첫걸음동행 사회투자펀드' 출자사업에서 GP로 선정된다. KB사회투자펀드, 성장사다리펀드, 서울시 등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177억원 규모 '로간 KB&서울시 첫걸음동행 사회투자조합'을 조성했다.

같은 해 로간벤처스는 또 다시 모태펀드 2관왕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인다. 모태펀드 1차 정시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청년계정 청년창업 루키분야, 문화계정 K-밸류 분야에서 GP 자격을 따냈다. 당시 모태펀드 1차 정시사업에서 두 계정 GP 지위를 따낸 유일한 곳이다.



2023년 10월 '로간 NEW콘텐츠가치평가투자조합'을 174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모태펀드가 100억원을 출자했다. 곧바로 11월 '로간청년창업투자조합'을 172억원 규모로 결성한다. 모태펀드가 100억원을 출자하고, 용인시, 메가박스가 LP로 이름을 올렸다.

총 5개의 벤처펀드를 결성 및 운용하면서 AUM은 782억원까지 불어났다. 모태펀드 4관왕, 성장금융 1관왕의 성과이다. 올해도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냈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3개 분야에서 서류와 제안서 심사까지 진행했지만 최종 탈락했다.

로간벤처스는 올해 새로운 펀드 결성 시도를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하반기 진행 예정인 한국성장금융의 K-콘텐츠 펀드 출자사업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오상민 부대표는 "공동운용(Co-GP)을 포함해 여러 선택지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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