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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코스닥 새내기주' 미래반도체, 시총 2000억대 회복[특징주]업황 반등 기대감, 반도체 유통주 수혜 부각

이우찬 기자공개 2024-08-12 11:00:33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2일 10: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코스닥 상장기업 미래반도체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가총액 2000억원을 회복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눌려있던 미래반도체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오전 9시20분 미래반도체 주가는 전 거래일(9일) 대비 21.65% 오른 1만6520원에 거래됐다. 장 시작 20분 만에 거래량은 100만주를 돌파한 150만2599주를 기록했다. 9일 거래량의 2배 이상을 장 초반 달성했다.

주가는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9일 29.95%의 상승으로 상한가를 찍었다. 거래량은 50만573주였다. 미래반도체의 일거래량은 평소 10만주에 미치지 못한다. 지난 6일부터 3거래일 연속 10만주를 하회했으나 9일과 12일 매수세가 몰린 셈이다.

상한가를 기록했던 지난 9일에 이어 이날에도 주가 상승을 이끄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개인은 매수세, 외국인은 매도세로 대비되고 있다. 개인은 지난 9일에도 2만5940주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2만8227주 순매도했다. 최근 한 달 개인은 2586주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678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오전 10시32분 기준 상승세는 둔화됐으나 매수세는 여전한 편이다. 주가는 19.88% 상승한 1만6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누적 거래량은 203만4753주다. 이틀 연속 상승 흐름으로 시가총액은 이날 2000억원을 회복해 2350억원을 기록 중이다. 전 거래일 종가 기준 시총은 1960억원이었다.

◇Public Announcement

미래반도체는 1996년 1월 설립된 반도체 유통기업으로 지난해 1월 코스닥에 상장한 새내기주다. 에스에이엠티, 신성반도체와 함께 삼성전자 유통 파트너로 꼽힌다. 최대주주인 이정 대표는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영업 엔지니어 출신이다. 주요 임원은 삼성 반도체 출신으로 삼성그룹과 안정적인 협력 관계의 기반이 되고 있다.

메모리 상품으로 디램(DRAM), 낸드 플래시(NAND Flash), SSD 등을 공급하고 있다. 시스템반도체 상품으로 터치 콘트롤러 IC(Touch controller IC), 카메라 이미지 센서를 취급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3805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94억원이었다.

최근 일주일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시는 없었다. 가장 최근은 지난 5월 공개된 1분기 실적 공시였다. 1분기 매출은 118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28억원에서 소폭 늘었다.

올들어 반도체 산업이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반도체가 관련 종목에 수급이 몰리고 있다. 미래반도체도 수혜를 보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통계 시스템 'K-stat'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1위 품목인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3%로 집계됐다. 지난해는 반도체 시황 부진 탓에 같은 시기 이 비중은 14.5%까지 내려갔다.

올해는 메모리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서버 출하량 증가로 전방 산업 수요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SSD가 반도체 수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Peer Group

미래반도체는 크게 반도체·반도체장비업종으로 분류된다. 전반적인 업종 상승 흐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5분 기준 159개 종목 중 상승 종목은 144개다. 하락 종목은 8개다. 7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대비 평균 상승률은 2.04%다. 삼성의 또 다른 반도체 파트너인 에스에이엠티는 이날 0.59% 상승에 그치고 있다.


◇Shareholder Status

최대주주는 이정 대표이사다. 지난 3월말 기준 이 대표의 미래반도체 지분은 68.12%에 달했다. 1957년생의 이 대표는 광운대 전자통신학과를 졸업했고 1984년부터 3년 동안 삼성전자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미래전자, ㈜그리고 등에서 대표를 지냈고 1997년부터 미래반도체 대표를 맡고 있다.

이 대표 이외에 5% 이상 주주로 특수관계인 전혜숙 씨가 있다. 그의 지분율은 5.49%다. 이 대표를 비롯한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73.61%에 달할 만큼 지배력이 견고한 편이다.

◇IR Comment

더벨은 전 거래일 상한가에 이어 2거래일 연속 급등하고 있는 주가에 관해 문의하기 위해 이날 오전 9시40분쯤 미래반도체 쪽에 연락을 시도했다. 사업보고서에는 서울 구로구에 있는 본점 대표 번호(02-6678-2532)가 나와 있었다.

IR 담당자와 바로 연락이 닿았다. 담당자는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내용은 없다"며 "올해 주가가 많이 내려 회복하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미래반도체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1월2일) 종가 2만4200원으로 당시 시가총액은 3494억원에 달했다. 이틀 연속 상승세이기는 하나 지금 시총은 약 2300억원이다.

IR 관계자는 "지난해는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았으나 올해는 실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해 반도체 유통 영업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 따르면 올해 미래반도체의 연결기준 예상 매출은 4800억원이다. 지난해보다 2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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