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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ction Highlights]샤갈 원화 출품, 3년 전 42억 낙찰 이력 상기<8월> 프랑스 작가 작품 대거 등장, 도록 표지는 유영국의 'Work'가 장식

서은내 기자공개 2024-08-13 10:14:42

[편집자주]

미술품 시장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이런 생태계에 변화를 일으키는 플레이어가 경매기업이다. 이들은 1차 시장에서 예술성과 대중성이 검증돼 유통성을 확보한 미술품을 2차 시장에 내놓는다. 자산으로서 미술품이 주목받고 있는 지금, 가치 산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한 투자 루트가 경매라는 말이다. 매달 경매가 이뤄질 정도로 규모가 커진 미술시장에서 어떤 작품에 주목해야 할까.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이며 투자 포인트는 무엇일까. 미술품 경매 시장의 하이라이트를 더벨이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2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8월 케이옥션 경매에서는 유영국의 <Work>(3억~4억5000만원)가 도록의 앞 표지를 장식했다. 유영국은 한국 추상미술의 효시로 불리는 작가다. 1986년 제작된 이번 출품작은 작가의 만년 시기 작품이다. 2008년 갤러리현대의 '한국 추상 1세대: 김환기·유영국'전시에 출품된 이력이 있다.

오는 21일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리는 케이옥션 8월 현장 경매는 총 122점, 약 75억원어치 미술품들이 출품된다. 이번 경매에는 샤갈을 비롯해 프랑스 작가 작품들을 모아 기획한 것이 눈길을 끈다. 드물게 까르띠에 주얼리와 시계, 에르메스, 크리스챤 디올 가방 등 명품 제품이 7점 경매에 오른 점도 흥미로운 포인트다.


◇ 해외 작품 하이라이트: 마르크샤갈 <Les Amoureux (Lovers)>

이번 전시에는 프랑스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출품됐다. 마르크 샤갈의 작품 <Les Amoureux (Lovers)>가 대표적이다. 추정가는 3억8000만원부터 10억원 사이다. 해당 작품은 캔버스에 그려진 원화 작품으로 국내 경매시장에서 드물게 출품된 메이저급 작품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출품작된 샤갈 작품은 판화가 대부분이었다.

지난 2021년 5월 케이옥션에서는 샤갈의 대형 작품 <Les Jardins de Saint Paul(The Garden of Saint Paul 생 폴 드 방스의 정원)>이 출품돼 42억원에 낙찰된 이력이 있다. 해당 작품은 국내 경매시장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번 작품은 크기는 작지만 이미지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경매 결과가 주목된다.

그 외에도 미셸 들라크루아, 로베르 꽁바스, 모리스 드 블라맹크, 자크 마르탱-페리에르, 테오 토비아스, 장 피에르 카시놀, 프랑수와 갈, 조르주 루오, 마리 로랑생, 앙리 마티스 등 다수의 프랑스 작가 작품들이 출품됐다.

해외 작품 중 코헤이나와의 작품은 올해 2월 케이옥션 경매에 출품돼 유찰된 이후 이번 경매에 다시 출품됐다. 2월 경매에 비해 추정 가격은 보다 낮아졌다. 2월 경매에서는 1억5000만원~2억원으로 추정됐으며 이번에는 1억2500만원~2억원으로 시작가격이 낮아질 전망이다.

앙리 마티스의 작품 <Jazz(Complete set of 20)>도 재출품됐다. 해당 작품이 이번 경매에서 가장 고가에 속하는 작품이다. 추정가는 7억7000만원~12억원이다.

8월 케이옥션 경매에 출품된 마르크 샤갈의 'Les Amoureux (Lovers)'

◇ 국내 근현대 미술 하이라이트: 윤형근·유영국·도상봉·김윤신

경매의 도록을 장식한 유영국 작가 외에도 김환기의, 윤형근, 정상화, 하종현 등 한국 추상 화단의 주요 작가 작품들이 출품됐다. 이우환의 작품도 8점이 새 주인을 찾는다. 지난 7월 경매에서 치열한 경합을 이끌었던 모았던 김윤신 작가의 회화작품 <환희>가 또한번 출품됐다.

랏(Lot) 번호 34번에 나온 윤형근의 작품 <Burnt Umber & Ultramarine Blue>는 케이옥션 프리뷰 전시장 입구에 설치돼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추정가격은 5억8000만원에서 8억원 수준이다.

8월 케이옥션 프리뷰 전시장 입구. 우측에 윤형근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있다.


윤형근은 검정색과 짙은 갈색 등 묵직한 색채를 사용하여 깊이 있는 추상 형상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한국 단색화 작가다. 해당 작품은 큰 직사각형 형태의 검정색 면들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고 윤형근 특유의 번짐 효과가 가장자리에 나타나 있다.

국내 근현대미술 작품으로 눈여겨볼 또 하나의 작품은 도상봉의 작품 <Still Life>(3억5000만원~8000만원)이다. 갤러리현대에서 소장된 이력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열린 '균형과 조화의 미학:도천 도상봉 탄신 100주년 기념전'에 소개되기도 했다.

김종학의 여름설악은 지난 7월 경매에 출품됐다가 유찰됐으며 이번에 재출품됐다. 가로 250cm, 세로 85cm인 작품이며 추정가격은 2억8000만원에서 5억5000만원이다.

8월 케이옥션 경매에 출품된 윤형근의 'Burnt Umber & Ultramarine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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