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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Index]신영증권 IB 실적 '위축'...'그럼에도' 자신감 넘치는 배경은IPO 실적 가시화 시점, 하반기 '집중'…역대 최대 수수료·투자수익 '정조준'

권순철 기자공개 2024-08-19 07:09:37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6일 10: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증권이 1분기 기업금융(IB) 실적이 다소 주춤했다. 운용 및 배당 수익의 증가에 힘입어 분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3.3%로 마무리했다.

더불어 IB 부문의 부침도 일시적 이벤트로 여겨지는 가운데 하반기 반등할 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공개(IPO) 실적이 가시화되는 시점이 하반기에 몰려 있어 주요 수수료 및 투자 수익이 추가된다면 ROE 10%대 회복도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다.

◇운용 배당수익 견인…1분기 ROE '3%대' 마무리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의 올해 1분기 말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650억원, 순이익은 5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26% 증가한 수치다. 신영증권은 3월 결산 법인이라 해당 수치들은 올해 4~6월까지의 결과를 집계한 것과 같다.

1분기 별도 기준 자본총계가 1조5269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분기 ROE는 3.30%로 집계된다. 전년 동기(2.80%) 대비 0.05%p 증가한 수치로 최근 5년 동안의 1분기 ROE와 비교해도 선방한 수준이다. 상반기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금리가 하락세를 띄면서 늘어난 운용수익이 순이익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본래 자산관리와 운용에 강점이 있었기에 그 역량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부동산 PF 붐이 일었을 때도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것으로 유명하다. 부동산 충당금 적립 규모가 적었다는 점도 이 하우스가 다른 중소형사 대비 유리한 위치를 점유하게 된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된다.

그럼에도 IB 부문에서 발생한 적자는 아쉬움을 삼킬 수 있는 대목이다. 신영증권이 발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 IB 부문에서 발생한 영업적자는 약 20억원으로 전분기 15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위탁, 자기매매 등을 포함한 전체 사업 부문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한 섹터이기도 하다.

별도 기준 110억원의 영업이익이 났지만 수수료 수익의 감소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신영증권의 지난 1분기 별도 기준 수수료 수익은256억원으로 전분기(342억원) 대비 약 25% 감소했다. 수탁수수료, 자산관리수수료도 감소했지만 IPO 등에서 발생하는 인수 및 주선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50억원 넘게 줄어들면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출처: 신영증권 분기보고서
◇IPO 실적 가시화 시점 하반기 '집중'…엠83 공모도 '흥행'

IB 부문에서 발생한 적자를 두고 수익성 자체가 꺾였다고 판단하기는 힘들다. 그도 그렇듯이 신영증권 IB 사업부는 그 어느 때보다 바삐 움직이고 있다. 특히 IPO를 비롯한 ECM본부의 실적이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1분기 적자 전환을 일시적인 이벤트로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신영증권 IB 부문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 특히 인수 및 주선수수료 대부분은 IPO에서 나온다. 물론 부채자본시장(DCM)에서 회사채 및 여전채 등을 소화하면서 확보하는 수입도 있지만 그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신영증권이 거둔 수수료 수입은 63억원으로 이중 47억원을 IPO 주관 및 인수로 벌어들였다.

올해 상반기 신영증권의 IPO 실적이 없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수수료 수익 감소는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4건의 IPO를 성사시켰던 반면 올해 동기간에는 신영스팩10호를 올린 이력만 가지고 있다. 2023년 7월 이후에 거래소에 청구한 상장예비기업이 따로 없었던 영향이 컸다.

그러나 상반기에만 4개 기업을 청구하면서 반전을 예고했다. 이중 엠83은 지난 8월 초 미국발 증시 대폭락에도 불구하고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 신영증권에 총 13억원에 달하는 인수수수료를 안겼다. 이는 지난해 IPO 주관으로 거둔 수수료 수입(47억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규모다.

한켐도 지난 8일 거래소 심사 문턱을 넘으며 공모 절차를 본격화했다. 이 기업은 신영증권이 사전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 곳이라 수수료에 더해 쏠쏠한 투자 수익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 하반기에도 3~4곳의 상장예비기업을 추가로 청구할 움직임이 관측되는 등 내년에는 올해와 같이 IPO를 통한 수수료 수익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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