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딜 성사' 제네시스PE, 재활용 포트폴리오 EQT에 일괄 매각 거래액 1조 상회, 국내 최대 규모 재활용 플랫폼 거래 성사
감병근 기자공개 2024-08-16 08:52:1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6일 08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이하 제네시스PE)가 보유한 포트폴리오 기업들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폐기물 재활용 플랫폼을 매각한다. 인수자는 글로벌 PEF 운용사 EQT파트너스(이하 EQT)다.1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PE는 최근 EQT에 보유 중인 KJ환경 등 재활용 기업들을 일괄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대금 규모는 1조원을 상회한다. 국내 재활용 분야 M&A건 중 최대 규모다.
제네시스PE는 국내 환경분야 M&A 트렌드를 주도하는 하우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플라스틱 재활용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하며 다수의 포트폴리오를 확보해왔다.
국내 재활용 시장은 다수의 중소형 기업들로 파편화돼 있고 노후된 처리시설의 고도화가 필요한 특징이 있다. 제네시스PE는 이러한 특징을 포착하고 선제적 투자를 진행해왔다.
원료 수거부터 선별, 가공, 처분까지 밸류체인 기업을 수직적으로 통합한 뒤 설비증설, 처리기술의 고도화 등 통해 재활용률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이자 유일한 폐기물 재활용 플랫폼을 구축했고 이번에 매각에도 성공했다.
과거 국내 환경분야 관련 M&A는 소각, 매립 등 처분업체에 집중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리, 선별, 운반, 처리 등을 포함하는 재활용업체 비중이 크게 높아지는 추세다. 세계적으로 순환경제 정책 기조가 강화되면서 재활용업체들의 전망이 밝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QT는 이번 딜을 통해 국내 M&A 시장에서 존재감을 더욱 키우게 됐다. EQT는 그동안 국내 폐기물 M&A에 큰 관심을 갖고 관련 매물을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투자사인 EQT는 최근 5년간 자금 모집액 기준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PEF 운용사다. 작년에는 약 2조원을 투입해 SK쉴더스 인수를 마무리하기도 했다.
제네시스PE는 향후에도 국내외 유망산업내 기업을 다수 인수해 통합하는 방식으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바이아웃(Buy-out)과 빌드업(Build-up) 분야의 강자 입지를 더욱 다질 전망이다.
현재 투자가 유력한 분야는 기존 강점이 있는 환경, 에너지 등에 더해 대기업 관련 딜이 거론된다. 제네시스PE는 작년 말 GS건설 자회사인 폐배터리 재활용기업 에너지머티리얼즈에 1000억원 규모로 투자한 경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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