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렉라자' 글로벌 신약 되다]신약효과 입증한 유한양행, 주식 거래량 연평균 20배 폭증21일 장중 거래량 1362만주, 전일 대비 8배…하루 거래대금 1.3조 코스피 '톱'
이기욱 기자공개 2024-08-22 08:10:20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1일 1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21일은 '유한양행'의 날이었다. 글로벌 항암 신약은 주식시장을 움직이기에 충분한 매력 포인트가 됐다. 렉라자의 미국 FDA 신약 승인 소식이 난 이후 유한양행의 주식거래가 폭증했다. 신약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선제적으로 반영된 탓에 주가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거래량으로 '렉라자 효과'를 입증했다.코스피 시장에서 유한양행은 지난 3개월 평균 대비 13배 이상 늘어난 거래량을 기록했다. 1년으로 넓히면 무려 20배 차이가 난다. 거래대금은 1조원을 웃돌며 전체 주식시장에서 '톱' 자리를 나타냈따.
◇3개월 평균 거래량 대비 13배, 주가는 보합 '선제적 반영'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21일 장중(시간외 거래 제외) 총 1362만8385주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전일 거래량 163만9667주의 8.3배 웃도는 규모다.
ETF 종목과 관심종목을 제외하면 전체 코스피 종목 중 3번째로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일신석재와 애경케미칼이 각각 4513만7237주, 2067만5740주 거래됐다.
폭발적인 거래를 주도한 이들은 개인투자자들이다. 하루 동안 264만5484주를 순매수했다. 전일 39만7968주 대비 순매수량이 6.6배 늘어났다. 반면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가는 각각 197만5704주, 68만230주 순매도했다. 전일 대비 각각 2.9배, 12배씩 증가한 수치다.

거래대금은 1조3506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종목 가운데 압도적 1위였다. 2위 SK하이닉스 8375억원 보다 1.6배 많은 수치다. 3위를 기록한 '국민주' 삼성전자는 6036억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의 지난 3개월 평균 거래량은 104만1796주다. 21일 거래량과는 13배 차이가 난다. 1년 평균 거래량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무려 20배에 달한다. 지난 1년 평균 거래량은 66만9907주로 집계됐다.
하지만 늘어난 거래량에도 주가는 전일 9만4000원과 비슷한 9만41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미 FDA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선제적으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월 5만원대까지 하락했던 유한양행의 주가는 약 6개월만에 50% 이상 상승했다.
◇렉라자에 대한 시장 관심, 20일 8시 FDA 승인 발표
거래량 폭증은 글로벌 항암 신약 '렉라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보여준다. 한국시간으로 20일 저녁 8시께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EGFR 엑손 19 결실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가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했다.
렉라자는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이 함께 개발해온 폐암 신약이다. 2010년대 초 후보물질을 오스코텍이 개발했고 유한양행이 2015년 전임상 단계에서 도입해 초기 임상을 진행했다. 2018년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
얀센은 자사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으로 글로벌 3상을 진행했고 2020년부터 본격화한 글로벌 임상이 4년 만에 허가 결실을 맺었다. 2월 FDA로부터 우선심사대상으로 지정된 지 약 6개월 만이다. 예정된 허가 심사 마감일인 22일보다 빠르게 승인 결정이 내려졌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렉라자가 FDA 허가를 받게 된 건 직원들의 노고와 주변에서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 덕분"이라며 "이제는 넥스트 렉라자를 발굴하고 시장에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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