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어, ‘임금체불’ M&A 변수될까 상상인증권 컨소, 임직원에 "자금조달 될 때까지 기다려달라" 서한
고설봉 기자공개 2024-08-26 10:31:3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3일 09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에어 매각에 복병이 등장했다. 경영 악화로 오랫동안 임금체불이 발생한 가운데 직원들과 경영진간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임금체불 해소를 약속했던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이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갈등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드는 모습이다.문제는 하이에어 인수합병(M&A)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계약금 10% 납입 이후 시장에서 인수 및 기업 정상화 자금을 모으고 있었지만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M&A 및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하이에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은 최근 ‘하이에어 임직원 서한’을 보냈다. 서한의 발신자는 하이에어 인수합병(M&A)를 추진하고 있는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의 박정훈 TF 단장이다. 박 단장은 현재 상상인증권에서 전략담당팀장을 맡고 있다.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은 상상인증권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가운데 전략적투자자(SI)로 박봉철 코차이나 회장, 알파플러스운용 등이 참여했다. 앞서 DIP 금융을 통해 하이에어에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지만 최근 자금을 조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에서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은 “인수단은 7월 말까지 DIP 차입금을 통해 미지급 임금 문제 등을 해결하려고 약속 드린바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인수단은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정부 금융 당국의 최근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회생 기업 등 한계기업에 대한 대출이 위회적인 방법까지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DIP 차입금 지원 일정에 차질이 발생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현재 인수단은 DIP 차입금 지원을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임직원들의 미지급 임금 문제 등을 우선적으로 해결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고, 8월 내에는 일부 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수단은 하이에어 M&A 대급 169억원의 10%의 금원을 추가 계약금으로 7월 32일 하이에어 측에 납입했다”며 “M&A 전체 대금에 상당하는 후순위 출자자의 투자확약서를 제출했다”고 회생 및 M&A 경과를 공유했다.
마지막으로 박 단장은 “에어프레미아 전략적 투자자로 참가했던 박봉철 회장이 컨소시엄에 전략적 투자자 겸 후순위 출자자로 참가하기로 했다”며 “M&A 불확실성은 사라진 상황이며 원활히 진행되고 있어 올해 10월 내로는 최종 M&A가 종결 및 정상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에어는 2017년 울산공항을 거점으로 출범한 소형 항공사다. 출범 이후 KTX 수준의 초저가 전략을 내세우며 여객 운항에 도전했다. 그러나 기존 LCC와 가격 경쟁에 내몰리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7년 상반기 자본잠식을 맞았고 같은 해 9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매각이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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