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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해외 수출 호조' 삼성메디슨, 최대 실적 경신 '성큼'상반기 매출 3000억 육박, '소니오' 인수대금 납입 여력 '충분'

김경태 기자공개 2024-08-26 08:00:09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3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자회사 삼성메디슨이 올 들어서도 거침없는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이 3000억원에 육박하며 또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커졌다.

호실적을 기반으로 수중에 현금도 충분한 상황이다. 시일이 임박한 소니오(Sonio) 인수대금 납입에도 큰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지속되는 성장과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향후 배당도 추진할지 주목된다.

◇'해외 매출' 덕 호실적, 연간 매출·이익 4년 연속 증가

삼성메디슨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별도 매출은 29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05억원, 당기순이익은 460억원으로 각각 1.4%, 6.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7%, 순이익률은 15.5%다.

상반기에도 선전하면서 삼성메디슨이 올해 또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한층 커지게 됐다. 삼성메디슨은 작년 별도 매출 5174억원, 영업이익 864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하반기에도 실적 향상이 이어지면 2020년 이후 4년 연속 실적 성장을 이루게 된다.


삼성메디슨의 주력 제품은 산부인과와 영상의학과에서 쓰이는 초음파 진단기다. 삼성메디슨은 실적 성장을 위해 국내보다는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했다. 올 상반기 실적 증대 역시 해외에서 선전한 영향이 컸다.

올 상반기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8.6%다. 지난해 같은 기간(87.7%)보다 0.9%포인트(p) 가량 상승했다. 매출이 가장 많은 지역은 아시아로 올 상반기 965억원을 거뒀다. 그다음으로는 유럽(905억원), 중남미(358억원), 중동·아프리카(256억원), 북미(144억원) 순이다.

다만 매출 증가 폭이 가장 컸던 곳은 중남미다. 전년 동기보다 51.8% 급증했다. 그다음은 북미(31.2%), 유럽(20.1%), 중동·아프리카(19.4%) 순이다. 아시아는 전년 동기보다 3.4% 감소해 글로벌 지역 중 유일하게 매출이 줄었다.

삼성메디슨은 최근 미국에서는 산부인과 대형 체인 병원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스페인, 폴란드, 이집트 등에서도 대형 공공입찰에서 수주를 따냈다. 미국과 사우디에서도 대형 입찰 건에서 공급자로 선정됐고 내년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매출은 3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늘었다. 하지만 해외에서 선전이 두드러지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4%로 0.96%p 하락했다.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삼성메디슨의 생산기지인 홍천 공장도 쉴 틈 없이 돌아갔다. 홍천공장의 올 상반기 생산실적은 1만858대다. 평균 가동률은 127%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103%)보다 24%p 높았다.

◇소니오 인수대금 납입 '임박', 현금 충분…배당 여부 '주목'

올 하반기 삼성메디슨에 중요한 재무적 이슈로는 소니오 인수대금 납입이 있다. 삼성메디슨은 올 5월 7일 프랑스 소니오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금액은 7900만 유로(한화 약 1265억원)다. 창사 이래 처음 추진하는 인수합병(M&A)으로 주목받았다.

삼성메디슨은 거래종결일에 6000만 유로(약 890억원)를 지급하고 나머지 1900만 유로(약 280억원)는 거래종결일 2년 후 상호 협의된 조건이 달성될 경우 지급하기로 했다.

6000만 유로 지급은 올 9월에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현지 관계 당국의 승인, 거래선행조건 이행 여부 등에 따라 일정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올 9월 6000만 유로를 지출하더라도 삼성메디슨의 유동성에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삼성메디슨의 올 상반기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619억원이다. 짧은 시일 내 사용이 가능한 단기금융상품은 2350억원이다. 현금성자산이 4000억원 수준인만큼 소니오 인수 대금을 치르는데 무리가 없다.

삼성메디슨이 호실적과 보유 현금을 기반으로 배당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삼성메디슨의 최대주주인 삼성전자는 작년 현금 확보를 위해 국내외 자회사 등에서 대규모 배당금을 수취했다. 하지만 삼성메디슨에서는 배당을 받지 않았다. 당장의 배당보다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가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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