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한국자산신탁, '대손충당금' 관리 리스크 부상고정 이하 자산 증가 영향, 영업익 62% 감소…한국자산캐피탈 통해 수익성 보완
신상윤 기자공개 2024-08-26 07:15:25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3일 15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자산신탁이 부동산신탁업계에 불어닥친 파고를 헤쳐가고 있다. 흑자 기조는 이어가고 있지만 신탁계정대여금 및 대손충당금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고정 이하 자산 비율도 증가세에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한국자산신탁은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매출액) 831억원, 영업이익 2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은 31.7%, 영업이익은 6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62.6% 줄어든 193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신탁업계가 직면한 경영 위기 상황을 한국자산신탁도 피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국내 부동산신탁업계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시장 둔화와 분양 시장 위축 등으로 경영난을 맞은 상황이다. 한동안 부동산신탁업계 먹거리였던 차입형 토지신탁이나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등에서 불거진 채무보증 부담이 부메랑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부동산신탁사는 분양이 충분하게 안 되거나 시공사의 미준공 등의 이유로 대주단에 보증했던 채무를 인수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에선 부동산신탁사에 자산건전성 평가를 보수적으로 할 것을 주문하면서 대손충당금 확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14개 부동산신탁사 중 2개사가 이례적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위기가 현실화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3개사가 적자 경영을 한 가운데 한국자산신탁은 흑자 경영 기조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외형 감소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자산신탁도 자산건전성 평가 기준을 보수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자산건전성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가지로 분류한다. 건정성 분류마다 대손충당금을 설정하고 있는데 추정손실에 가까울수록 비율이 높아진다. 통상 고정 이하 자산에 대해선 회수 위험이 큰 것으로 평가한다.

한국자산신탁의 올해 상반기 말 고정 이하 자산은 6057억원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46% 이상 증가했다. 부실 위험이 큰 자산의 경우 부동산신탁사가 직접 자금을 투입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를 엿볼 수 있는 계정이 신탁계정대여금이다. 한국자산신탁 신탁계정대여금은 올해 상반기 말 6049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9% 증가했다.
신탁계정대여금 증가가 나쁜 영향만 주진 않는다. 빌려준 비용만큼 이자를 영업수익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한국자산신탁은 영업수익에 포함되는 이자수익만 유일하게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이자수익이 신탁수수료를 넘어서면서 이례적인 매출 구조가 만들어졌다.
이와 관련해 한국자산신탁은 100% 자회사 한국자산캐피탈을 포함할 경우 경영 실적 둔화가 일부 완화된다. 여신 기능을 영위하는 한국자산캐피탈은 예년과 유사한 수준의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 이를 포함한 올해 상반기 한국자산신탁 연결 기준 영업수익은 1174억원, 영업이익 40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은 9.9%, 영업이익은 31.6%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신탁업계가 차입형 또는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사업의 리스크로 경영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금융당국이 보수적인 자산 분류를 주문하면서 고정 이하 자산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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